▲ 신리성지

지난 9월 3일(일요일). 당진에 위치한 신리성지를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내리자 눈에 들어오는 경관은 제 마음을 탁 트이게 하네요~!

▲ 종탑과 순교미술관

초록이 짙은 잔디와 사연이 있을 법한 느낌의 건물이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그림 같은 이곳~!
휴대폰을 꺼내어 아무렇게나 찍어도 멋진 추억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천주교 신리성지랍니다.
참 멋지지 않나요?

▲ 경당과 순교미술관

천주교 박해시대에 순교하신 성 황석두 루카의 경당과 순교미술관을 함께 담아봅니다.
더 멋지게 담으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기에 조금은 부끄럽지만 오늘의 글을 이어가려 제 사진을 올립니다.

▲ 경당과 성당

성 오메르트 신부 경당을 통해서 예수님의 모습과 천주교 박해가 극심했던 병인박해(1866년)에 순교한 다섯 성인의 모습이 부조로 성당 외벽을 차지하며, 이곳은 바로 야외성당이기도 하답니다.

▲ 무명순교자 26인의 흔적

또한 그 시기에 신리 주민 400여 명 모두가 천주교 신자였는데 많은 분들이 순교하셨지만, 그중 26분의 유해를 수습하였고 그분들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하여 무명순교자로 부르며 그 뜻을 기리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신리성지입니다.

▲ 순교미술관

신리성지는 너무도 많이 소개되어 있기에 참 조심스럽답니다.
그런데 초록의 물결 너머로 솟은 전망대, 늘 우리에게 멋진 경관을 제공하며 배경이 되어주었던 건물이 어떤 곳인지 아시나요?
그래서 오늘은 신리성지 야외보다 조금은 덜 소개되고 덜 알려진 신리성지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주는 그 건물, 순교미술관으로 안내합니다.

▲ 내부 설명

신리성지 순교미술관은 한국천주교회가 내포지역에서 어떻게 전래되었고 퍼져 나갔으며 박해시기를 거치면서 성장하고 탄탄하게 다져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신리성지를 통해 내포지역에 천주교가 들어온 배경과 전래, 천주교 박해시기의 모습과 순교자들의 흔적을 찾아봅니다.

 

▲ 순교미술관 내역

순교미술관에는 이종상(일랑) 화백의 순수한 믿음과 재능기부를 통해 3년의 작업으로 교회에 봉헌한 성인 다섯 분의 영정화와 13점의 순교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순교미술관이라 전하고 있네요.
순교미술관 내의 모습과 기록화 몇 장을 남깁니다.

▲ 성 다블뤼 주교 영정화와 기록화

▲ 신명초행 상, 하권

다블뤼 주교가 집필한 천주교 입문을 위한 교리서도 볼 수 있네요.

▲ 성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

또한, 성 다블뤼 주교의 역사를 읽어볼 수 있으며, 

▲ 성인 네 분의 영정화

▲ 성인 네 분의 기록

네 분 성인의 역사를 남긴 공간이랍니다. 

이제, 기록화 몇 점을 더 보겠습니다.

▲ 강경 포구를 통해 입국한 선교사들

1845년 10월 12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가 라파엘호를 타고 강경 포구를 통해 조선에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이때 다블뤼 주교는 신부 신분이었습니다.)

▲ 신리에서의 미사

다블뤼 주교는 대부분의 시간을 400여 명의 신자가 있는 신리, 바로 손자선 토마스의 집에서 보내며 신자들과 함께 생활하였고, 신자들의 교육을 위한 집필 및 조선 교회의 역사와 순교자에 대한 조사 등을 하였답니다.

▲ 한양에서의 수감

신리 거더리에서 잡힌 후 한양으로 압송되어 갖은 옥고를 치렀지만, 자신들의 배고픔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다른 죄수들에게 음식을 양보하며 주님을 기억하고 희생과 극기에 동참하였습니다.

▲ 갈매못에서 순교

결국 갈매못(보령 오천)으로 온 다섯 성인은 1866년 3월 30일 성 금요일에 순교하게 됩니다.

▲ 신리 신자들의 체포

1868년 이후 수많은 신리 신자들이 체포되고 순교하게 되었음이 전해집니다.

▲ 하늘전망대

잠시 먹먹함을 달래고, 처음 신리성지에 도착하면 보이는 하늘전망대로 향합니다.
(순교미술관에서는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 성 다블뤼 주교관

손자선 성인의 생가이자 다블뤼 주교가 주교관으로 사용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을 다진 역사의 장소이자 거룩한 곳이랍니다.

▲ 성지순례의 물결

천주교에서는 9월이 되면 순교자들을 더욱 기억하고 기도하는 순교자성월이라 하여 거룩히 보냅니다.
9월 첫 번째 일요일인 오늘 신리성지에는 성지순례를 위한 순례객들의 걸음이 이어지네요. 

 

▲ 하늘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