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남 공주시 중동에 위치한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찾았다가 중앙공원 쪽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게 되면서 새로 알게 된 곳인데요.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은 유관순 열사가 다녔고 공주의 3.1운동을 주도한 영명고등학교의 교문 건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처럼 발길이 닿지 않아 모르고 지냈는데요. 공주의 독립운동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1층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전시가 펼쳐집니다. 계단 옆벽과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공주시의 옛 모습과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진, 전시품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서면 제2전시실이 맞이합니다. 공주시의 독립운동 연대기와 함께 영명학교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기념관 밖에서 봤을 때는 교문을 활동한 공간이라서 작고 좁게만 느껴졌는데요. 실제로 내부로 들어서니 여느 기념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어 놀랐습니다.


▲ 공주독립운동기념관 제2전시실 내부 모습



공주독립운동기념에서는 영명학교를 다녔던 유관순 열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3.1운동을 이끈 유관순 열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모진 고초를 당하다가 순국했는데요. 수의를 입고 퉁퉁 부은 얼굴로 찍힌 모습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아파집니다. 그리고 영명학교의 변천사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애국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공주독립운동기념관 제2전시실의 소장품



3층은 제3전시실입니다. 전시실로 이어진 복도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우리의 아이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손수 그린 태극기가 빼곡합니다.



제3전시실은 체험을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내부는 근대건축의 양식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시대의 복장을 입어볼 수 있습니다. 휴게공간을 겸하고 있어서 쉬면서 상주하는 문화해설사와 공주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 공주 중앙공원의 유관순 열사 동상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중앙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과 3.1운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조각한 조형물이 있는데요.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눈망울로 공주 시내와 멀리 고향 천안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동상 뒤편으로 가면 근대 여성교육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사애리시 선교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본명은 앨리스 샤프인데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당할 때까지 38년 동안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무엇보다 유관순 열사를 영명학교에서 이화학당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도운 주역이기도 합니다.



공주독립운동기념관에 비해 중앙공원은 조금 쓸쓸한 분위기였습니다. 주변에 무궁화를 더 많이 심어서 공주시민과 방문객들이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가꿔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을 찾게 되면 잊지 마시고 공주독립운동기념관과 중앙공원을 찾아 공주의 독립운동사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주독립운동기념관
충청남도 공주시 중동 중앙공원 1길(영명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