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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문화사학회 학술발표회] 일상 생활·문화도 학문으로 승화

2023.08.30(수) 23:19:01 | 놀뫼신문 (이메일주소:nm4800@daum.net
               	nm4800@daum.net)

한국세계문화사학회학술발표회일상생활문화도학문으로승화 1


학회의 계절이다. 학회마다 회원들의 연구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학술발표회는 대도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지만, 근래에는 논산도 학술 분위기다.  

한국세계문화사학회는 지난 8월 24일 제91회  정기학술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방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2시에 시작 6시 마칠 때까지 4명의 발표, 3명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홍석 국방대학교 총장은 “국방대에는 전쟁사 등 역사학과 교수들도 포진해 있어서 세계문화사학회의 방향성과 일치점이 많다”면서 환영을 하였다. 

첫 번째 논문은 <20세기 중엽 미국 핀업걸 이미지에 나타난 섹슈얼리티와 애국주의>였다. 이성재(충북대) 발표자는 “이 주제는 아마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논문”일 거라면서 발표를 시작하였다. 발표 후 토론으로는 김형곤 건양대 교수가 나섰다. 

두 번째는 <갑오전쟁 직후 청국상민의 사무 관장 문제와 조청관계>였다. 외교사를 전공한 김봉준(인천대) 발표자는 청일전쟁 대신 갑오전쟁이라는 낯선 역사용어를 선보이면서, 초점을 대외적인 청일보다 대내 조선으로 이동하였다. 

세 번째는 <혜원 신윤복의 “혜원화첩(蕙園?帖)고찰”이었다.  임미현(숙명여대) 발표자는 지금까지 신윤복에 대한 연구 성과 속에 최근 발견된 혜원화첩을 끌어들이면서 혜원의 인간탐구와 작품세계 외연을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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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는 특별세션으로 저서소개 시간이었다. 이 학회 회장인 김형곤 건양대 교수가 『커피 한 잔으로 만나는 미국 역사인물 100인』을 들고 나왔다. 미국사를 전공한 김교수는 한국에서도 “한국문화를 빛낸 100인” 등 분야별로 선정과 스토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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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논산시민 최순옥

▲ 질문하는 논산시민 최순옥


답변하는 임미현(숙명여대)

▲ 답변하는 임미현(숙명여대)



각 발표는 30분  후  20분 정도의 토론이 이어졌는데, 2부에는 기세찬(국방대), 3부 박범(공주대) 토론자가 참여하였다.  토론·질문 문항은 5개 안팎이었지만, 심도 있고 예리한 질문으로 발표자의 보완작업을 이끌어내곤 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학회회원뿐 아니라 국방대 교수는 물론 논산시민도 몇 참석하였고, 질문의 시간에도 동참하였다. 기존 시민강좌는 교양과 흥미도를 고려하였다면, 학술발표회는 학문적 깊이가 더 가해졌다. 마냥 편하게 듣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학회는 대중성도 배제하지 않는 거 같다. 

한국세계문화사학회는 어떤 학회인가? 아래는 이 학회 총무이사인 강미숙 충남대 교수와 학회장인 김형곤 건양대 교수와의 미니 인터뷰다. 


[미니 인터뷰] 
인문학 외연을 확장해온 한국세계문화사학회

학회장 김형곤 건양대 교수(좌)와 총무이사 강미숙 충남대 교수

▲ 학회장 김형곤 건양대 교수(좌)와 총무이사 강미숙 충남대 교수



오늘 발표가 91회인데, 발표회를 1년에 몇 번씩 하는지요? 

한국세계문화사학회는 매년 4회에 걸쳐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세계역사와 문화연구』에 연간 4회에 걸쳐 담아내고 있습니다.  

학회의 역사도 꽤 오래 되었겠네요? 

정식발족은 1998년도이니, 4반세기를 맞은 셈이네요. 태동은 1986년부터입니다. 서양의 역사와 문화 전공인 교수, 학자,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모였지요.  10여 년간 각자 연구를 하면서 상호 학술교류 발표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 학술지로 묶을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국서양문화사학회(The Korean Society of Western Civilization)로 정식 발족하였습니다. 창간호 이름은『서양사학연구』였습니다. 
그 학술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7집을 발간했고요.... 2012년까지는 연간 2집 발간을 기준으로 하다가 2014년부터는 연간 4집 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과 사회 전반에 걸쳐 실용학문이 부상하면서 인문학은 침체였던 거 같아요. 

우리 학회의 줄기찬 발표와 학회지 발간은 인문학 발전에 디딤돌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2016년 제40집까지 유지되어온 『서양사학연구』를 독자 친화적인『서양 역사와 문화 연구』로 변경하였습니다. 학술지의 외연 확장 및 투고논문의 다양성 제고, 나아가 인문학 분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의도에섭니다.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본 학회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죠. 그동안 서양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던 이슬람, 동유럽, 남미 등의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끌어들인 거죠. 

지금 명칭은 ‘서양’에서 ‘세계’로 바뀐 한국세계문화사학회네요. 또 언제 확장하셨는지요? 

이후 인문학 분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외연확장과 급변하는 학술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필요에 직면해요. 해서 2018년 12월부터 학회명을 한국세계문화사학회(Korea Association of World History and Culture)로 변경하였습니다. 

학술발표회는 전문성이 강조되다 보니 난해하게 마련인데, 오늘 보니까 대중성도 염두에 둔 거 같네요. 학술지도 쉽게 읽을 수 있는지요? 

우리는 전문학회지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독자 친화를 염두에 두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왔습니다. 학술지는 2018년말 제49집부터『세계역사와 문화연구』로 변경하여 한국도 포함시켰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던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다양한 지역의 역사문화 전반을 세부 연구내용으로 끌어안았습니다. 이른바 글로컬화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적 · 정신적 기반이 되는 인문학 연구를 포괄하는 학회지로서의 발전을 모색해 가는 중입니다. 

김형곤 교수님은 지난 4월 『커피 한 잔으로 만나는 미국 역사인물 100인』을 펴내셨더군요. 대중적인 책 같아 보입니다만....

정리하고 보니 175쪽 분량이네요. 미국 역사인물들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다루지는 않았고요, 단지 100인 선정과 주요 스토리를 소개하는 데 목적과 의미를 두었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징검다리랄까요?^

이 책은 크롬턴이 편집한 내용을 다시 편집하고 가감한 결과입니다. 100인, 101가지 등의 제목에서 보다시피, 최대 관건은 인물과 주제 선정 작업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빠진 인물이지만,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국무장관인 콜린 파월과 첫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암웨이의 창업자 제이 밴 앤델과 리치 디보스, 스포츠 스타, 영화배우, 가수 등의 연예인들도 고려돼야겠지요, 무엇보다도 미국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손톱만큼이라도 전진시키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동일하겠지요!^

네, 의외의 주제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머잖아 제100회 정기학술발표회 보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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