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교주 '최제우'를 시작으로 교리가 전파되기 시작한 1880년대, 그리고 삼정의 문란과 일제 등 외세의 침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까지, 혼란의 시대에 시작하여 1894년 제2차 동학농민운동 당시 관군&일본군 연합군과 마지막까지 격렬하게 싸운 '우금티 전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머리속에 잘 그려지는데요.





이는, 우리가 학창시절부터 동학농민운동(혁명)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듣고, 가르치고, 익히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사 이전에 근현대사의 흐름 중, 가장 큰 영향력과 시사하는 바를 크게 남긴 사건이기 때문이죠. 현재 공주시 우금티로 431-45에 위치한 '우금티 전적'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1974년 정식으로 사적 제387호로 등록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금티 전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사라고 한다면, 전적지에 대한 일제 정비가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기존 주차장이 확장되면서 구획이 정리되고 일반 승용차들이 주차하는 공간과, 대형버스 및 승합차 주차장이 별도로 신설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제는 전적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된 '우금티 전적 알림터'가 개관한 것을 비롯하여, 2021년에는 [다시 살아나는 우금티]시비가 건립되어 숭고했던 동학농민혁명의 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소소한 변화도 있었는데요. 최근에 알림터 북측에 있는 공간을 약간의 휴게공간으로 변경했다는 점입니다. 알림터의 구석 공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예쁜 맥문동이 피어나는 간이 휴게공간으로 바뀌었으며 벽면을 시원하게 오픈하여 들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항상 상주직원이 위치하고 계셔서 우금티 전적 알림터에 들어가면 고마운 느낌이 먼저 듭니다. 상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브로슈어를 제공받거나, 필요하다면 영상실 영상 가동을 요청드릴 수도 있고 간략한 안내와 도슨트도 제공하고 계십니다. 알림터 내부는 상설전시관 개념으로 전시가 배치되어 있으며 '동학'의 유래부터, 농민혁명이 발발하게 된 계기까지 천천히 시대순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보국안민(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 제폭구민(포악한 것을 물리치고 백성을 구원함)을 기치로 1차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후에는 반봉건&반외세를 기치로 2차 혁명이 일어나게 되지요. 열심히 공부했던 키워드들이 알림터 내에서 무궁무진하게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때, 충청도에서는 공주시를 중심으로 금산, 청산, 보은 등 다양한 곳에서 동학농민운동이 태동하게 됩니다. 


 

 


동학농민운동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각 도시에 있는 기념관, 전시관을 포함하여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 등, 정말 많은 곳에서 '동학'과 '전봉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 왔는데요. 실은 우리 충남 공주시의 우금티 전적 알림터처럼 자세하고 섬세하게 동학동민운동을 설명한 곳도 드문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한 페이지 정도로 할애된 혁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는 소중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차봉기 이후, 동학동민운동의 무장 투쟁은 거욱 긴박하게 이루어졌고 논산을 거쳐 공주까지 진격하는 동학농민군은 우금티와 오실마을산자락, 송장배미산자락 세 곳에서 큰 전투를 치루었고, 이곳 우금티에서 40~50차례나 전투가 벌어져 끝내 패배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관군과 일본군의 신식 무기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금티전투에 대한 일화와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항상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래서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오면 그래서 종종 이곳을 찾아왔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 맺혀 쓰러져 간 동학농민군들이 바라던 날은 오늘날 8.15 광복절 같은 그런 날이 아니었을까 감히 생각을 해봅니다. 우금티 전적 알림터는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전투로 알려진 해당 전투 이후의 이야기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금티 전투 이후에는 대부분 전력을 상실하고 별도의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우금티 전투 이후에도 전라도 일대인 해남, 강진, 장흥 등과 영동 논산등에서도 크고 작은 전투가 있었고 승리로 이끈 전투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영상실은 새롭게 준비된 영상으로 상영 중입니다. 관람을 위해서는 상주 직원분께 요청하여 상영을 하시면 되고요. 약 10분 내외로 길지 않은 영상입니다. 최신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라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셔도 무난한 수준입니다. 8월~9월에 방문하기 좋은 역사투어 장소로 추천 드립니다. 


우금티전적알림터
충남 공주시 우금티로 4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