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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더부살이 온 오징어 배들 상부 상조 한다고...

신진항 어촌 사람들 곳간에 오징어가 한 가득 웃음 꽃만 피길~~~

2023.08.22(화) 16:05:54 | 김기숙 (이메일주소:tosuk48@hanmail.net
               	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배도 사람도 오징어도 다 신진항에 모인다.

오징어는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지만, 요즘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서해안 태안 안흥항에서 많이 잡혀 주 어종이 되었다. 신진항은 태안에 있는 항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먼 바다에서 조업하는 배들이 정박 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해안에서 잡히던 오징어들이 서해안으로 몰려 온 까닭은 무었 때문일까? 자꾸 변해가는 날씨 때문일지도 모른다.
동해안에 오징어가 많이 잡일 때 서해안 지방 사람들은 동해안 깊은 바다에서만 오징어가 잡히는 걸로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오징어가 태안 하고도 서해안 신진항에서 많이 잡히고 있어 사계절이 자꾸만 앞당겨지니까 계절과 날씨의 관계를 따져 봐야 할 때가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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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잡는 배는 색깔이 왜 이렇게 아얀 색일까?

오징어를 잡고 돌아온 수백 척의 배들이 신진항에서 정박해 있다. 오징어잡이 배가 크다. 색깔은 왠지 모두 다 은색 아니면 흰색이다. 너무 많은 배가 정박해 있어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바다물도 보이지 않고 공간도 없이 정박해 있는 수 많은 배 중에는 동해안에서 더부살이 온 배들도 있단다. 상인한테  배가 너무 많다고 하니 동해안에서 더부살이 온 배도 있다고 한다. 10월 달까지 잡는 오징어 잡이에 일손이 모자라니까 동해안 배와 함께 오징어를 잡는 것이다. 고깃 배들도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상부상조 한다고,  처음  듣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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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도어촌계 수산물 직판장.  

먼 거리도 아니고 40분 거리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니까 시원한 바닷바람도 쐴 겸 찌는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신진항으로 갔다. 더운데 오징어는 더위를 어떻게 견딜까? 주차장에 주차하고 구경하면서 항구 맞은 편에 있는 오징어 가게를 갔다. 후텁지근하고 비릿한 갯 바람이 코끗을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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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장을 거쳐  꽃게 선별장을 들여다 봅니다.

일에 지장이 있을 까봐 살 짝 엿보고 나오는데 꽃게는 살이 없으니까 다음에 사라고 귀 띰 해 준다. 꽃게 금어기가 풀렸다고 한다. 금어기가 풀렸다고는 하나 살이 차올랄때 까지는 좀 더 기다렸다가 속이 노랗게 꽉 차면 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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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때깔은 좋지만 아직은 살이 없으니까 나중에 사라고 하면서 값은 1키로에  2 만원이라고 살이 덜 붙었다고 올 곧게 알려 는데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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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에 밀려난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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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골라 보기

오징어를 사려는 손님들이 인산 인해인해를 이뤄 줄을 서야 예약해서 살 수가 있다. 어느 손님은 예약하고 한 바퀴 구경하고 오더니 내 오징어 어디 갔느냐고 호통친다. 상인은 지금 내장 빼고 손질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손님을 달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고.


오징어는 이렇게 쪼코렛 색깔을 지닌 놈이 싱싱 한 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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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정

색이 연해졌다고 상한 것은 아닙니다. 밑에는 항상 얼음이 채워져 있어 내장도 싱싱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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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엔 마른 오징어 장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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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사려고 줄 서는 손님들 예약해 놓고 뙤약 볕도 마다하고 본인 것을 지킴니다. 가게 어디를 가도 줄 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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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한 박스가 스무 마리 가격은 6만원.
1단계 : 아주머니가 종일 엎드려서 가위로 배를 갈라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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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이곳에서 깨끗한 바닷물로 내장을 빼고 손질해 줍니다.
3단계로 포장해서 주인 아저씨가 차에 실어주지요. 참 쉽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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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씩 보이는 어패류도 오징어때문에 한곳으로 밀려나 찾는 사람이 안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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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손질하는 뒤에 보이는 것은 은색 갈치로 제주산이랍니다. 가을이 되면 안흥항에서도 갈치가 잡히는데 안흥 갈치도 유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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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 없는 잔 잔 한 바다. 

파도치는 바다는 무서운데, 오늘 따라 잔잔해서 바다에 큰 대자로 누워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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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제대로 알고 먹기 오삼 불고기 

신진항 근처에 사는 지인이 오징어를 사다가 초대해 갔는데 오삼 불고기를 구워주어서 바다의 향기와 삼겹살을 맛보는 순간 너무도  맛있어 바로 이거구나! 오징어는 삶지 말고 구워 먹든지 쪄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삼 불고기를 구워낸 팬에 묶은 배추김치와 밥을 넣고 볶아 먹으니까, 별미가 되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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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라이팬에 구운 오징어

살이 통통 올라 보기만 해도 좋아요.

 
신진도어촌계수산물직판장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 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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