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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봉사로 하루가 바쁜 대정암 도현 스님

노인복지관 찾아 음식 나눔 / 행정복지센터 노래보조강사

2023.08.21(월) 08:37:23 | 홍성신문 (이메일주소:jasinjh@hanmail.net
               	jasinjh@hanmail.net)

법명이 ‘도현’인 구항면 대정암 스님이 홍성읍에 나오는 이유는 봉사하기 위해서다. 도현 스님은 25년의 무속 생활을 접고 지난해 태고종 스님이 됐다. 대정암에는 1월에 들어갔다.

도현 스님은 “무속시절 큰 아이가 육종암으로 생활이 막막할 때 당시 금당초 심재능 교장 선생님이 홍성신문에 기고해 큰 도움을 받았다”며 “21살인 큰 아들이 지금은 장애인 역도 선수가 돼 그 고마움을 갚을 길이 없다”면서 “어르신들에게 음식 나눔을 했던 것이 봉사로 사는 즐거움을 알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는 1000명의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는 오갈 데 없는 어르신을 돌보는 일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현 스님 가족은 대전에서 잘 나가는 빵집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스님 또한 제빵 기술을 갖고 있다. 젊은 시절 남자를 만났으나 뱃속의 아이가 건강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남자는 떠났다. 우여곡절 끝에 낳아 기르던 중 금당초 5학년 때 축구를 하다 넘어져 그것이 고질병이 됐다. 후에 원자력병원에서는 ‘육종암’이라는 병명을 내렸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던 터라 큰 병 앞에서 막막했다. 그 때 지역의 도움으로 대수술을 할 수 있었고, 그 고마움은 지금의 스님을 있게 했다.

스님은 지역민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노인복지관 등에서 자식 없는 어르신들과 자식이 있어도 왕래가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쌀과 떡, 된장, 고추장 등 음식 나눔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복지회관을 통해 스물다섯 가정에 쌀 등을 전달했다. 그러다 나중에는 솜씨 좋게 만든 연밥이며 사찰 음식 등을 아는 가정에 보시를 하면서 음식 봉사가 확대됐다. 홍성읍 주공아파트에 사는 강 할아버지는 “젊은 스님이 솜씨도 좋고 어른들을 극진히 살펴 고맙기 그지없다”며 칭찬했다.

스님은 음식 봉사뿐 아니라 지금은 노래 봉사도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반 노인복지관 노래교실과 매주 목요일 농협 노래교실, 같은 날 저녁 홍성읍행정복지센터 노래교실 등에서 노래강사를 도와 ‘깜짝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어르신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관련된 놀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스님은 홍성문화원 등에서 하는 춤을 수강하기도 한다.

도현 스님은 “어르신 노래 교실에서 노래만 하면 지루할 수 있으니까 깜짝쇼 등으로 프로그램을 즐겁게 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며 “홍성읍뿐 아니라 내포신도시와 은하면, 서부면 등에도 고추장, 음식,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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