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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새로운 성공 가능성 선보인 ‘홍성문화재 야행’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 / 야간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목적

2023.08.21(월) 08:35:47 | 홍성신문 (이메일주소:jasinjh@hanmail.net
               	jasinjh@hanmail.net)

올해 처음으로 열린 ‘홍성문화재 야행’이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선보였다.

홍성문화재 야행은 지난 12~13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홍성읍 홍주읍성 일원서 ‘홍주읍성, 조선의 밤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홍성생태학교 나무(대표 모영선)가 행사를 준비했고, 주최 측 추산 첫날 7000여 명, 둘째날 5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총사업비 2억7500만원 중 국비가 40%, 도비 30%, 군비 30% 사용됐다. 행사는 야경(夜景)·야로(夜路)·야사(夜史)·야화(夜畵)·야설(夜設)·야시(夜市)·야식(夜食)·야숙(夜宿) 등 8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에서 행사를 밤에 개최하는 이유는 야간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홍주읍성 일원에서 홍주의병의 이야기를 확장한 미디어 파사드 활용 시각예술과 홍주의병 재연극 ‘1895 홍주의병 달빛에 스민 붉은 꽃’, 홍주천년 이야기 ‘그날을 기억한 천년의 나무’, 홍주읍성을 하늘에서 보는 ‘열기구 체험’, 체험하며 배우는 ‘조선시대 홍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홍주성역사관 야간 개장과 충남 무형문화재 결성농요 공연, 보부상 공연, 홍성 목빙고를 알리기 위한 체험, 버스킹과 장터, 야시장 등이 펼쳐졌다.

‘홍성문화재 야행’이 홍성역사인물축제를 비롯해 기존해 홍주읍성 일원서 열렸던 행사와 다른 점은 문화재를 행사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모영선 대표는 “홍주읍성을 비롯해 군청 앞 느티나무, 안회당, 목빙고, 홍화문 등이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다. 기존에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문화재의 존재가 인식됐지만, ‘홍성문화재 야행’을 통해 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재라는 공간의 개방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밤 12시까지 홍주성역사관 안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고, 안회당에서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밖에도 자원봉사자들과 군청 공무원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던 기존 방식과 달리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행사가 치러졌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김설(26) 씨는 “군청 옆에 안회당과 홍주읍성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통해 문화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두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은경 씨는 “조금 덥긴 하지만 여름밤에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모 대표는 “홍주읍성의 역사문화적 이야기들을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추진해서 홍주읍성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홍주읍성에 대한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조선시대 여름밤 홍주읍성을 거닐며 즐기는 문화유산이라는 큰 줄기로 행사의 방향을 잡았다”며 “앞으로도 홍주읍성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름밤에 펼쳐진 행사다보니 여러 문제점도 노출됐다. 행사가 열리기 이틀 전 비가 내렸다. 잔디가 깔린 행사장 바닥은 물기가 축축했고, 체험 프로그램장 안은 습기로 눅눅했다. 하늘에서 홍주읍성을 내려다보기 위해 마련한 ‘열기구 체험’은 대기 줄이 길어 불만이 이어졌다. 안회당 옆에 마련된 캠핑 역시 더위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캠핑 참여자들의 이야기다. 행사 동선이 홍주읍성 안으로 집중되면서 성벽 밖에 준비된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홍성군의회 김은미 의원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여름 밤에 홍주읍성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의 대표 문화재인 ‘홍주읍성’ 복원 사업과 더불어 야간경제·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되는 행사”라며 “역사문화도시 홍성이 야간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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