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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영인산성

2023.07.26(수) 16:51:40 | 춘당 (이메일주소:yosaebi45@daum.net
               	yosaebi45@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영인은 서해안의 아산만 바다와 내륙 수로인 삽교천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되어 왔다.
육로보다는 해상 운송 수단이 활발했던 고려시대 이후에
조운제가 운용되며 충청지방의 세곡과 문물을 운송하는 주요 관문이 되었으나,
 외국에 개항이 되면서 서양 열강들이 그들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하여
한반도에 진출하면서는 활동의 근거지로 삼기도 하였고,
청일전쟁과 같은 외세 침입의 통로가 되기도 했던 곳인데,

역시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조망은
이 산의 커다란 매력 포인트이다.

영인산성 1
영인산 신선봉 전망대

영인산성 2
신창 들녁

영인산성 3
곡교천과 선장 들녁

영인산성 4
삽교호(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영인산성 5
아산호(평택호)

영인산 자락인 인주면  밀두리는 주몽의 아들 비류가
고구려를 남하하여 세운 미추홀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더불어 아산의 지리적 중요성은
고구려에 의해 백제의 국경선이 남쪽으로 밀리면서 부각되었고
백제가 오늘날의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것은
차령산맥과 금강에 의해 형성된 방어선이
남진하는 고구려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제가 공주로 천도하면서 고구려와의 국경선이 아산만 부근에 형성되면서
이 곳은 접경지대가 되었고 고구려는 영인산에 산성을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영인산은 차령산맥 북쪽에 솟은 해발 363.6m의 최고 전망봉으로
아산만은 물론 경기도 최남단까지 훤히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을 것이다.

영인산성 6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영인산성 7
영인산성
 
영인산성은 정상부의 지형을 따라 부정형으로 쌓은 석축산성(石築山城)이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쌓은 산성은 세개의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데
비교적 큰 규모의 산성으로 꼽히며 성문터와 우물이 발견되었고
토기와 기와편들도 확인되었다.

영인산성 8
영인산성

영인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아산현 고적조에 산성산성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수록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산마루에 옛성 두개를 연계해서 쌓은 것이 있는데
북쪽 성은 돌로 쌓은 것으로 둘레가 480척에 높이가 10척인데
안에 우물 하나가 있고 날이 가물면 이 곳에서 비를 빈다.
남쪽 성은 흙으로 쌓았고 둘레가 480척에 높이가 4척인데
옛날에 평택 사람이 난리를 피하여 우거한 사실이 있어 평택성이라 이름하였다"

영인산성 9
영인산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쌓은 산성의 성벽은
헬기장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에 약 200m,
다시 정상부를 향하여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능선에
300m정도가 남아 있던 것을 10여 년 전에 복원하였고
계곡 양옆의 성벽은 허물어진 채 아직 방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영인산성 10

영인산성 11
허물어진 성벽

또한 '민족의 영광과 시련의 탑 (연화봉)' 북동쪽 도로변에도
높이 약 3m, 폭 2~3m의 성벽을 관찰할 수 있다.

영인산성 12
연화봉의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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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은 영인산의 정상으로 남서쪽의 평야지대와 삽교천 등의 조망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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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깃대봉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쪽 아산호 건너편의 평택과 입암산, 고용산 등을 관망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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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

삼일 독립만세를 외쳤던 시련의 봉우리로
하늘로 높이 솟은 쌍탑은 영광스런 아산 시민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영인산성 20
상투봉과 닫자봉

영인산 대표적인 다섯개 봉우리중 남쪽에 위치한 상투봉과 닫자봉은
드넓은 신창과 선장 들녁을 적시는 곡교천을 산자락에 품고 있으며
상투봉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
그리고 온양 시내를 어루만지 듯 내려다 보는 조망 또한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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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성 23
상투봉

산책객들에게도 품을 내줄 만큼 입지적 조건이 좋은 곳이라
영인산에서 제일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봉우리이다.
가끔은 해거름에 텐트 짐을 메고 오르는 야영객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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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

영인산의 다섯개 봉우리 중 가장 까칠한 암릉의 바윗길이라
초보 산꾼들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운 봉우리이다.
정상 조망은 숲에 가려 답답한 편이지만 시원한 그늘 평상이 있고
간단한 릿지 산행을 즐길 수도 있는 봉우리이다.

영인산성 25
산림박물관

산림에 관한 자료와 욋적인 전시물들도 많아 아이들을 대동해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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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봄 언덕

이름대로 바라보기 좋은 언덕, 언덕 위에는 바람맛이 좋은 2층 누각이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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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선인장을 비롯한 열대 식물들이 가꿔져 있어 추운 겨울철에도 꼭 들르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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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원의 나무 수국길

봄이면 각종 꽃들로 가득했던 습지원은
여름철에는 무궁화 동산이 화려하나 봄에 비해 볼거리가 좀 빈약한 게 사실이다.
허나 작은 상투봉으로 올라가는 침목 계단 옆으로
하얀 목수국이 치렁치렁 탐스런 꽃대를 늘어뜨리고 있어
마주치는 순간 탄성을 지르게 한다.
행운이 있다면 재빠르게 숲으로 뛰어가는 산토끼도 만날 수 있고!

*****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하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아산의 진산 영인산은
인문산행을 유도하는 산성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지루하지 않게 봉우리들을 이으며 조망과 자연에 심취할 수도 있는 산이다.
별 공부나 지식도 없이 대충 훑어 본 산성의 역사에
좀 더 진지한 자세로 관찰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영인산자연휴양림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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