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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1300년 기다림의 아름다움, 백제금동대향로

무령왕 서거·성왕 즉위 1500주년, 찬란한 백제 역사 속으로 18)백제금동대향로

2023.07.07(금) 08:43:1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백제금동대향로

▲ 백제금동대향로



안녕하세요. 저는 충청이입니다. 지난번에 갑자기 등장해서,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충나미와 함께 충청남도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랍니다. 충나미는 무령왕비의 관 꾸미개를, 저는 백제금동대향로를 바탕으로 형상화했답니다. 그럼, 오늘은 제 모티브가 되는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벌써 백제금동대향로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되었어요. 백제금동대향로는 저기 보이시는 나성과 부여왕릉원(능산리고분군) 사이의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되었답니다. 발굴 당시 능산리 절터는 거의 물웅덩이였다고 해요. 그곳에서 한국 발굴사에 길이 남을 유물인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되었죠. 이 유물은 출토된 타원형 구덩이는 원래 공방에 필요한 물을 저장하던 목제 수조가 놓여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백제금동대향로 직접 보신 적 있나요? 앗! 아직 못 보셨다고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꼭 보셔야 합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금동대향로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자연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자연 세계가 금동대향로에 표현되어 있답니다. 
그 세계엔 74곳의 산과 봉우리, 6그루의 나무와 12곳의 바위, 산 사이를 흐르는 시냇물을 비롯해 잔잔한 물결이 있는 물가의 풍경과 호랑이·사슴·코끼리·원숭이 등 39마리의 현실 동물과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지닌 16명의 사람이 그 속에 있답니다. 

그 세계를 용이 마치 대자연 세계를 받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그 산 정상부에는 5명의 백제 악사가 각각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고 있답니다. 뚜껑 꼭지에는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 충청이는 신비스러운 봉황을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해요. 이 금으로 만든 봉황은 1300년 전, 능산리 절터에 묻히면서 영원한 시간 속에 갇혀 있었어요. 그러나 1993년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되면서 드디어 날개를 펴고 시간을 날기 시작한 게 아닐까요? 밖으로 나온 봉황의 모습은 날개를 높이 들고 꽁지깃을 휘날리며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 저에게는 백제금동대향로 그 자체도 1300년 시간을 날아온 한 송이의 연꽃처럼 보여요. 백제금동대향로는 1300년 동안 진흙 속에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오랜 기다림을 견디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와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자 이제 백제금동대향로를 품었던 능산리 절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경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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