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계룡산국립공원을 잘 아시죠?
대한민국에서 두번로 국립공원이 된 곳인데요.
이번에는 계룡산 국립공원과의 인연으로 우연히 만난 '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환자와 가족을 대하자!'는 정신으로 만들어져 첫 산행을 계룡산국립공원으로 나선 '공주의료원 산악회' '하산'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일주문

여러분도 잘 알지만, 계룡산은 1968년 12월 31일 지리산에 이어 경주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계룡산 자락에는 현재 3곳의 천년을 넘긴 고찰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가장 동쪽에는 동학사가, 남쪽에는 신원사가, 서쪽에는 갑사, 지금은 없고 북쪽에 흔적만 남은 구룡사지가 있답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강당

그 중에서 420년(백제 구이신왕 1)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하였다고 알려진 갑사는 계룡사,계룡갑사,갑사(岬寺), 갑사사(甲士寺)라고도 불려져 왔답니다. 신라 화엄십찰(十刹)의 하나 였으며 옛 이름인 계룡갑사를 갑사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되어 1654년(효종 5) 사정(思淨),신휘(愼徽) 등이 크게 중창 하였고, 1875년(고종 12) 다시 중건 하였습니다. 소실되기 이전에는 현재의 대적전 자리가 대웅전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강당, 대적전(大寂殿), 관음전, 응향각, 진해당(振海堂), 적묵당(寂默堂), 팔상전, 표충원, 삼성각, 보물 제478호인 동종 동종을 보관하는 종각과 새롭게 세워진 범종루가 있습니다.
또, 주변에는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가 있고, 보물 제257호인 부도(浮屠)가 있으며, 석보상절(釋譜詳節)의 목각판이 있습니다. 1584년(선조 17)에 만든 범종, 경종이 하사한 보련(寶輦), 10폭의 병풍, 1650년(효종 1)에 만든 16괘불이 갑사의 중요 유산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대웅전

보물 제2120호로 최근 승격된 갑사 대웅전에 모셔진 소조 삼세불상 및 사보살상은 보물 제2076호, 복장전적은 보물 제2077호입니다.
그리고 국보 제298호인 갑사 삼신불 괘불탱화도 자리하고 있는데 길이가 12.47m, 폭이 9.48m에 이르는 대형 괘불화로 법회가 열리면 법당 앞 뜰 위 사진에 보이는 두군데의 지주석에 걸어 놓고 사용했던 그림이랍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강당(중)과 진해당(우) 적묵당(좌)

갑사의 진해당振海堂은 근세인 1875년 대웅전과 함께 중건되었으며 1919년 6월 17일 갑사(甲寺) 진해당(振海堂)에서 개교 (1919년 3월 12일 계룡공립보통학교로 인가)하여 1919년 11월 1일 계룡면으로 이사를 하기까지 학사로 사용되었답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삼성각

대웅전 오른쪽 위에 자리한 삼성각에는 독성탱화, 산신탱화, 칠성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지금 삼성각 앞에는 수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볼거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즐길만한 볼거리입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관음전

천불상이 놓여있는 관음전입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관음전 맞은 편에는 보물 제582호 갑사 월인석보 판목이 보존된 보존각이 있는데요.

월인석보는 세조 5년(1459)에 편찬한 불교 대장경으로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이야기한 인쇄용 목판이며 모두 57매 233장으로 24권이었으나 현재 21권 46매만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 31판이 보물로 지정되었고 15판은 비지정이랍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공우탑

갑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공우탑인데요. 갑사가 전란 중에 불에 타 버리고 불사를 할 때 소가 자재를 구해오는 등 갑사 중창에 크게 기여하여 이를 기리기 위해서 세운 탑입니다.
일본강점기에 공주현감을 겁박해 간성장을 지어 별장으로 쓰던 친일반역 매국노 윤덕영이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 다시 세웠는데 귀중한 유산인 탑신에 자칭 자신이 이 일을 했다고 새겨 두었답니다.
이 자리에 공우탑이 서기까지 2000년 이후 3번째 자리를 옮겨 세운 것이랍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대적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6호 대적전입니다. 갑사 주변에서 일부러 조성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가장 넓었던 지역인 이곳이 원래 갑사의 대웅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는데 주변에 당시의 주춧돌과 석물 그리고 기와편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천년고찰 갑사 사천왕문

2000년 이후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는 사천왕문입니다.

계룡산 국립공원 갑사를 둘러 볼 때에는 갑사 일주문을 통과해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못 미처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 철당간과 지주를 지나 대적전, 갑사계곡, 간성장, 공우탑, 보물 동종 종각,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갑사 석조여래 입상, 그리고 관음전과 월인석보 판목이 보존된 보존각, 삼성각, 갑사 대웅전, 진해당과 갑사 강당, 그리고 범종루, 팔상전, 표충원을 둘러 보고 사천왕문을 거쳐 노거수가 터널을 이루는 갑사 오리길을 걸어 돌아 나오면 좋은데요.
물론 거꾸로 돌아도 좋습니다. ^^

이날 계룡도령 춘월은 신흥암, 금잔디 고개로 이어지는 용문폭포까지만 다녀왔답니다.
숲길 사이로 흐르는 갑사계곡의 개울물을 바라 보며 물멍을 즐기다 갑사 사하촌 음식점 거리의 수정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요.


▲ 수정식당에서 만난 공주의료원 하산 산악회 회원들의 모습

그런데 수정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계룡도령 춘월 앞으로 왁자하니 들어서는 사람들 중에 저를 알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그 인연을 돌이켜 보면 2015년까지 올라가는데요.
2015년 5월 1일 갑사 황매화 꽃 축제 기간 중 계룡산 국립공원 천연고찰 갑사를 찾았다가 계룡도령 춘월에게 잡혀(?) 사진을 찍히는 수모(?)를 당했던 충청남도 공주의료원의 수술실 등 간호사들이었답니다.


▲ 계룡산국립공원 관음봉 정상에 선 공주의료원 산악회 하산 회원들

이날은 산악회를 조직하고 첫 산행이라고 하는데요.
공주의료원 근무자들이 산악회를 만들게 된 계기는 힘든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공주의료원 직원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수술실 김인순 간호사의 주도로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향상시켜 최종적으로 공주의료원을 찾거나 입원한 환자들에게 최고의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랍니다.

이날 첫 산행을 계룡산 국립공원 신원사 주차장을 출발해 신원사 ▶ 소림원 ▶ 금릉암 ▶ 보광암 ▶ 고왕암 ▶ 연천봉(742.9m) ▶ 문필봉(756m) ▶ 관음봉(765.8m) ▶ 삼불봉 ▶ 남매탑 ▶ 금잔디고개 ▶ 신흥암 ▶ 용문폭포 ▶ 갑사 ▶ 수정식당으로 이어졌는데 꽤 긴 거리를 등산 하고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하산을 완료
하였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출범해 첫 산행을 마친 공주의료원 산악회의 공식 명칭이 뭔 줄 아시나요?
산악회 명칭은 등산을 함께하는 모든 회원의 무사하고 안전한 산행을 마치고 아무 문제 없이 하산하자는 바램을 담아서 산악회 명칭을 '하산'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정말 발랄한 산악회 명칭인데요.
그들의 바람대로 모두 안전한 산악회 활동과 더불어 공주의료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로 그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하며 그들의 건승을 빌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산악회를 소개하게 되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계룡산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