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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서천탐방) 문헌서원

목은 이색선생의 충절을 기리다

2023.06.20(화) 17:14:30 | 화목하게은혜롭게 (이메일주소:jhj86240@naver.com
               	jhj8624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탐방문헌서원 1
 

서천탐방문헌서원 2

 (자료:서천군) 문헌서원 전경

  

문헌서원내 목은선생 동상

▲ 문헌서원내 목은선생 동상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흘에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백설과 구름은 고려 말의 암울한 현실을 비유함이요
반가운 매화는 구국의 메신저이겠지요
홀로 선 석양은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여겨집니다.


고등학생 시절 배운 목은 이색의 유명한 시조입니다
. 이밖에도 목은 이색선생의 수많은 시들이 목은집에 수록되어 후세에 전해 오고 있습니다.
 

서천탐방문헌서원 3


목은 이색 선생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정치가, 유학자이며 시인으로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말 3은이라 일컫고 있지요. 고려에 성리학을 소개하고 확산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성계와 정도전의 역성혁명에 협조하지 않은 고려의 마지막 충신으로 조선 건국후 1395년 태조 이성계는 그의 재능을 아껴 출사를 종용하였으나 끝내 고사하고 망국의 사대부는 오로지 해골을 고산에 파묻을 뿐이다라 하며 고려에 대한 충절을 굽히지 않았답니다.
선생은 다음해에 여주 신륵사에서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는데 급병인지 독살인지 현재까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목은 선생의 묘지는 문원서원 좌측 기린산 중턱에 있는데 무학대사가 정한 명당이라 하여 지금도 정기를 받기 위한 풍수가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답니다.
 

목은 묘지(뒤)와 그의 삼남 종선 묘지(앞)를 찾는 풍수가들

▲ 목은 묘지(뒤)와 그의 삼남 종선 묘지(앞)를 찾는 풍수가들


목은 이색의 묘지

▲ 목은 이색의 묘지


탁 트인 묘지 앞 남쪽 전경

▲ 탁 트인 묘지 앞 남쪽 전경


충남 서천에 있는 문헌서원을 찾아 목은 이색 선생의 삶의 흔적을 잠시 돌아 봅니다.

문헌서원은 1575(선조 8)에 가정 이곡(이색의 부친)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어 위패를 모셨다가 정유재란때 소실되어 1610(광해군 2)에 한산 고촌으로 옮겨 복원된 후 1611년 문헌(文獻)이라 사액되었고 현판의 글씨는 우암 송시열이 썼다고 합니다. 이후 후손들인 이종덕, 이종학, 이종선, 이맹균, 이개, 이자를 추가 배향했다고 합니다.

홍살문

▲ 홍살문


서천탐방문헌서원 4


관광안내소에서 서원안내도를 얻어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니 다른 서원들과 기본 구조는 유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천탐방문헌서원 5

 

6월의 오후 날씨가 30도를 넘어 한여름을 방불케 할만큼 뜨거웠지만 차근차근 서원 내부를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외삼문인 진수문을 들어서니 유생들이 모여 학문과 수양을 쌓은 강당인 진수당이 정가운데에 웅장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진수당 앞에서 바라보니 당시 유생들의 글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진수당 양측면에는 유생들이 기거하며 숙식하던 동재인 존양재와 서재인 석척재가 아담하게 보입니다

진수당(학문과 수양을 하던 강당)

▲ 진수당(학문과 수양을 하던 강당)


동재(존양재)

▲ 동재(존양재)


서재(석척재)

▲ 서재(석척재)


진수당 뒤편으로 돌아가니 내삼문인 경현문이 보이고 굳게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지만 경현문 안쪽에는 목은 선생과 부친, 자손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지내는 사우(사당)인 효정사가 있습니다.

경현문(효정사로 통하는 내삼문)

▲ 경현문(효정사로 통하는 내삼문)


효정사(목은선생 등의 위패 안치, 제사지내는 사당)

▲ 효정사(목은선생 등의 위패 안치, 제사지내는 사당)


효정사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겨 갑니다.
목은 선생의 영정이 봉안된 목은 선생 영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영당내에는 선생의 관복입은 초상화가 결려 있습니다. 영당 뒤편의 아름다리 배롱나무가 8~9월에 꽃이 만발하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광경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어요.

목은이색선생영당

▲ 목은선생영당


목은 관복 초상화

▲ 목은 관복 초상화


그리고 영당 앞에는 유명한 신도비도 보입니다. 신도비란 임금이나 종2품 이상 고관대작의 무덤 앞이나 근처 길목에 세워 죽은 사람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을 말합니다. 신도비의 비문에는 선생은 후에 죄를 얻어 폐출되었으나 하늘과 땅만이 그의 고결한 마음을 알리라라고 새겨져 있답니다.

신도비(임진란때 소실되어 1666년에 재건된 모습)

▲ 신도비(임진란때 소실되어 1666년에 재건된 모습)


이제 발길을 효정사 우측으로 돌렸습니다.
제례를 준비하는 재실(영모재), 목은집 등 문집, 판각본을 보관하는 장판각 그리고 제기용품을 보관하는 전사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모재(제례를 준비하는 재실)

▲ 영모재(제례를 준비하는 재실)


장판각(목은 문집등 판각본 보관)

▲ 장판각(목은 문집등 판각본 보관)


서천탐방문헌서원 6

▲ (자료:네이버블로그) 목은선생 문집판본


전사실(제기용품 보관)

▲ 전사실(제기용품 보관)

서원 내부의 구경을 마쳤습니다.
서원 주변의 경관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연못과 경현루가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 옆에는 이색선생의 아들인 이종덕 효행비도 보입니다.
 

연못가 경현루

▲ 연못가의 경현루


이종덕 효행비

▲ 이종덕 효행비


문헌서원에는 눈길을 끄는 또다른 명물이 있어요.
서원내 입구에 자리잡은 문헌전통호텔이랍니다. 관리실과 숙박실을 포함해 4개동 8개 전통적 객실로 운영되고 식사도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네요.

문헌전통호텔 객실 건물

▲ 문헌전통호텔 객실 건물


서천탐방문헌서원 7


8~9월이 되면 아름드리 배롱나무가 선홍빛의 꽃을 피워 문헌서원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 광경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그때를 맞춰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들어온 길을 되돌렸습니다. 

서천에서 역사, 문화의 공간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1박 추억을 원하신다면 문헌서원이 안성맞춤임을 강추합니다.


문헌서원
충남 서천군 시간면 서원로 172번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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