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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시 봉화산의 황화산성 둘레길 산책하기

2023.06.14(수) 20:52:27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봉화산의황화산성둘레길산책하기 1

오늘은 논산시 봉화산의 황산성 둘레길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92호로 지정된 황화산성은 백제 의자왕이 이궁을 짓고 잔치를 베풀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인데요. 백제시대의 토성과 조선시대의 봉수대, 그리고 보명사라는 작은 사찰까지 자리 잡고 있어서 걷는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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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사 입구의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황화산성 둘레길을 걷기 전에 잠시 보명사라는 사찰을 둘러보았습니다. 1910년에 창건되었다는 보명사는 관음전, 삼성각, 요사채가 있는데 사찰이라기보다는 암자에 가까운 작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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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옆에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요. 논산의 배롱나무꽃 촬영지로 입소문이 날 정도로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가지치기를 해서 조금은 왜소해진 느낌입니다. 7월에는 배롱나무꽃이 피어날 텐데요. 그때 다시 보명사를 찾아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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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사 입구에 황화산성 둘레길이 있습니다. 1.1km의 짧은 코스이지만, 황화산성을 따라 봉수대와 범바위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논산 시내에서 2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아 자주 찾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논산시 봉화산 황화산성
▲ 논산시 봉화산 황화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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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산성은 군사적 요충지에 짓기 마련인데요. 황화산성도 군량미와 군의 무기를 저장했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토성을 걷다 보면 백제의 숨결이 자연스레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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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산성 둘레길을 걷다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치 황화산성이 간직한 어떤 비밀을 들려주기라도 하듯 온갖 새들의 지저귐으로 가득 찼는데요. 도심을 떠나 힐링하는 시간을 제대로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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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상들은 지역의 이름을 지을 때도 남다른 식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령 평야지대에는 풍수지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산(山)이라는 글자를 넣었는데요. 논산, 군산, 익산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대로 강원도와 같은 산악지대는 평야의 뜻을 넣어 가평, 평창 등과 같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봉화산은 해발 73.7m의 낮은 산이지만 논산 시내는 물론 멀리 논산평야까지 내려다보입니다.

논산시 황화산성의 봉화대로 가는 길
▲ 논산시 황화산성의 봉화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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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산성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다는 봉화대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황화산성이 석성이 아니라 토성인 것처럼 봉화대도 흙을 쌓아 올려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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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산성의 봉화대는 채운산의 봉수대와 노성산의 봉수대를 잇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제주도의 오름처럼 둥글게 흙벽을 쌓아 만든 봉화대의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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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범바위를 보러 가야 합니다. 토성을 쌓은 이유가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성을 쌓을 때 필요한 바윗돌을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일 텐데요. 바위산이 아닌 봉화산에 있는 범바위의 모습이 궁금해서 발걸음을 저절로 재촉하게 됩니다.

논산시 황화산성 둘레길에 있는 범바위
▲ 논산시 황화산성 둘레길에 있는 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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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범바위는 조금은 미스터리합니다. 먼 옛날부터 놓여 있던 바위라기보다는 어디선가 옮겨온 느낌입니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범바위를 보고 있자니 봉화산에 웅크린 호랑이 한 마리가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범바위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 한참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황화산 둘레길의 산책을 마쳤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여러분도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보명사(황화산성)
충청남도 논산시 등화5길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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