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뉴트로 아닌 진짜 레트로! 서천 '판교, 시간이 멈춘 거리'

2023.05.30(화) 20:48:46 | 임중빈 (이메일주소:joongbin2@naver.com
               	joongbin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2


아이러니하게도, 처음에는 '판교'라는 지명이 보통은 익숙한 경기도의 판교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충청남도 서천군의 판교면은 '나무판자로 다리를 놓았다'라는 어원에서 유래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곳으로서, 수도권에 있는 판교가 '최첨단', '신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후자는 '레트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360도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지요.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3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4

판교면이 번성했던 시기인 1930년대로 돌아가보면 광천, 논산과 함께 충남의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매우 유명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세모시, 도토리묵 등이 유명했고 특히 우시장의 규모가 상당하여 장이 한창일 때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자연스럽게 사진 속 전통시장과 오래된 가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5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6 

그렇다면,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요? 제목에서 '뉴트로'가 아닌, 진짜 '레트로'라고 표현했던 이유를 바로 그 현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그리고 전라북도 등 이런 레트로풍의 오래된 거리는 논산 강경읍, 공주시의 제민천과 중동 일대, 그리고 같은 지역인 서천의 장항읍, 그리고 인접한 지역인 전라북도의 익산과 군산 등지에서 찾을 수 있지만, 진짜 '레트로'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바로 이곳 '판교'가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7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8


실제로 이곳은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고 하여 보통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스튜디오나 옛거리가 아닌 진짜 오래된 판교면의 골목을 그대로 보존시켜 놓은 관광지이자 등록문화재의 산실인 곳입니다. 판교의 이런 오래된 풍경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이젠 주말이면 제법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지요. 그냥 누가 보아도 한눈에 '등록문화재'의 향기가 풍겨나오는 그런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골목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일제강점기 판교에 있었던 사람들이 금방이라도 당시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날 것만 같거든요. 시간이 멈춘 마을의 시작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식가옥(장미사진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시간여행을 출발하기 위한 '스타트 버튼'과도 같은 곳이거든요.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9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0


맞은 편에 위치한 '동일주조장'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자세히 보면 서천군에서 준비해주신 음성안내 시스템과 스탬프투어가 가능한 스탬프함을 공통적으로 볼 수 있으며, 자칫 그냥 흘겨보고 지나치기 쉬운 이런 오래된 건물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적혀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오래된 건물이 2000년도까지 실제 운영됐던 주조장이라는 정보를 얻으시면 '조금 더 조금 더' 시간이 멈춘 마을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게 되니까요.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1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2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거리 곳곳에 아직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거나 비공개로 관리되고 있는 미지의 장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소유주와 관리인분들에게 연락을 취해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답사를 해줄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니, 판교에 가시게 되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거리 면면을 자세히 둘러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3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4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5


옛)공관&판교극장의 이야기도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지어진 건물로 지어진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람이 거쳐갔던 곳으로 그 레트로함은 꽤 상당한 곳인데요. 영화를 상영하거나 공연, 콩쿠르 등이 열렸고 1970년대 이후에는 '체육관'으로도 쓰여진 곳이라고 합니다. 도시에서는 이런 건물이 거의 남아있질 않죠. 보통은 헐리고 주택이 들어선 곳들이 많습니다.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6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7


뉴트로아닌진짜레트로서천판교시간이멈춘거리 18


판교역 주변까지 천천히 걸어보니, 옛 판교를 추억하는 지역주민들도 많이 뵐 수 있었는데요. 역 주변으로의 추억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면서 이곳에 들리실 때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또 재밌다는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이긴 해도, 관광객들과 지역상인들을 위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있고, 진입로 등을 계속 정비해나가면서 안전과 접근성도 많이 신경쓰고 있는 듯 했습니다. '뉴트로'말고, 진짜 '레트로'를 찾으시나요? 그럼 서천 판교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임중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임중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