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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다를 마주하고 살아가는 대천항 수산시장

바다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 대천항 수산시장

2023.05.25(목) 00:57:5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박해 있는 고깃배 곁을 지나니 옅은 비린내가 끼칩니다. 알록달록 그물이 배 전체에 길게 늘어져 쌓여 있고, 각종 부표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보통 오전에 들어오는 고깃배는 오후 동안 이렇게 대천항에 정박해서 고단함을 달랩니다.

대천항에 정박 중인 고깃배
▲ 대천항에 정박 중인 고깃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래간만에 찾은 대천항 시장 골목에 인적이 뜸합니다. 알고 보니 매주 수요일은 단체로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평소 같으면 김과 어포를 가지고 나와 호객을 하는 아주머니들의 소리가 골목에 가득했을 텐데요. 너무나 고요한 수산시장 골목을 걸어 대천항 활어회센터를 향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골목
▲ 대천항 수산시장 골목

이따금 문을 연 가게에는 해산물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은빛이 찰랑거리는 갈치와 살코기가 퉁실한 아귀가 보입니다. 이 정도로 큰 아귀는 찜을 해 놓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대, 장대, 우럭, 가오리 등등 바닷바람에 잘 말라가는 건어물도 보입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항 끝자락에 있는 활어회 시장도 손님이 뜸하네요. 적당히 오래되고, 적당히 지저분해서 오히려 정감이 느껴지는 이곳이 제 단골 가게입니다. 얼마냐고 묻지도 않고 얼마치 달라고 하면 알아서 회를 떠 주고, 매운탕 거리까지 알뜰히 챙겨 주는 덕분에 오래전부터 대천항에 가면 꼭 이곳을 찾곤 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신선한 활어회와 해산물들이 붉은색 대야에 가득합니다. 해산물 가게에 오면 뭐든 다 사고 싶은 마음인데요. 그래도 제철 맛있는 해산물은 맛보아야겠지요? 봄철에는 갑오징어가 유명한데요. 큼직한 갑오징어도 횟감에 추가했습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항 수산시장
▲ 대천항 수산시장

횟감을 주문해 놓고 바다를 구경합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파란 바다와 하늘이 먼저 보였을 텐데, 오늘은 노란 크레인이 먼저 눈에 띕니다. 그리고 걸어 들어가면서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을 봅니다. 다들 자기 자리에서 힘겨웠을 하루를 쉬이고 있습니다.

대천항 크레인
▲ 대천항 크레인

대천항에 정박 중인 고깃배
▲ 대천항에 정박 중인 고깃배

대천항은 고깃배와 낚싯배가 함께 정박해 있는데요. 누구에게는 치열한 삶의 터전으로, 누구에게는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레저의 장소로 기억되겠습니다.

대천등대가 보이는 대천항
▲ 대천등대가 보이는 대천항

유유히 날아가는 갈매기를 보며 바닷가에서 오후 시간을 보냅니다. 날씨가 적당히 흐려서 명상하기 좋은 날입니다. 저 역시도 물을 보며 지친 머리를 잠시 쉬이고 왔네요.

바다가 보고 싶을 때에는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고단하지만 활기찬 바다 사람들의 정취가 스며 있는 곳에서 이방인인 우리는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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