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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모성

지구촌 함께해요 다문화가족 충남정착기

2023.04.27(목) 11:55:1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모성 1



캄보디아에서 살다 온 나의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미용사였다. 

3년 동안 미용사로 일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새로운 꿈을 가지고 한국에 온 지 어언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낯선 언어와 문화는 적응에 큰 어려움이지만, 좋은 이웃과 친절한 행정복지센터, 무엇보다 나와 같은 고향에 살던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고 적응에도 수월했다. 

가정을 이루고 첫째 딸, 둘째 아들, 셋째 딸까지 총 세 자녀의 엄마가 됐다.

세 아이의 엄마로서 3배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하교 후 집이 아닌 학원에 가고 싶어하는 자녀들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마음이 아팠고, 사춘기에 들어선 자녀를 돌보는 것은, 심리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다. 그러나 자녀들과 함께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친구처럼 지내다 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의 심리적인 압박감과 외로움을 조금씩 덜 수 있었다.

나는 나의 자식들에게 내 감정에 치우쳐 자식들을 대하기보단 한결같은 모습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또한, 캄보디아에 있는 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과 나의 세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자신의 인생보다 자녀의 인생을 더 중요시하는 것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나라의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모성이 아닐까? 오늘도 집에서 기다리는 나의 자녀들을 생각하며 지친 몸을 뒤로하고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지가 타오른다.
/공주시가족센터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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