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보다 짧았던 올해 벚꽃구경.
아직 벚꽃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서산으로 가보시길 추천한다.
서산에는 벚꽃이 지고 나면 겹벚꽃, 왕벚꽃이 핀다.
그 중 유명한 곳이 개심사, 문수사인데 올해 문수사를 다녀왔다.
아이 유치원도 하루 체험학습계를 내고 아이와 함께 비교적 한가로운 평일에 방문했다.
하필 갑자기 비가 내렸다.
10분 거리의 편의점에서 투명우산을 쓰고 문수사로 올랐다.
비가 온 덕분에 그나마 인파는 좀 덜했다.
알록달록 문수사 구경 온 관광객분들 우산도 하나같이 예쁜 우산으로 가지고 오셨다. ^^
비가 오고 바람이 붐에도 탄탄하게 만개한 왕벚꽃은 흩날리지 않는다.
비교적 오랫동안 만개한 왕벚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찐한 분홍색의 동글동글 모여 피어난 왕벚꽃의 꽃잎이 참으로 올망졸망 아름답다.
일반 벚꽃나무보다 훨씬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색감이 화사해서 사진찍기 참 좋았다.
문수사 절까지 올라가는 내내 왕벚꽃 행렬은 끊이지 않는다.
절까지는 5분 내외로 올라갈 수 있지만 사진찍으며 천천히 구경하며 올라오다 보니
30분 이상 소요된 듯하다.
5월에 있을 부천님 오신날을 기념한 전등도 한창 준비중에 있었다.
알록달록한 전등과 함께 왕벚꽃도 만개하니 눈이 호강할 정도로 색감이 알록달록 아름답다.
절 주변으로도 커다란 왕벚꽃나무가 많아 어디서 찍어도 인생사진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내가 찾은 문수사 포토존 명당은 여기다.
아이와 기념사진도 예쁘게 담아봤다.
키 큰 왕벚꽃 나무 두 그루 사이에 벤치가 있고 아랫쪽으로 잔잔한 작은 호수가 있다.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힐링이다. 그 어느 이국적인 관광지보다도 아름답다.
절을 한바퀴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서도 사진을 안찍을 수 없게 만드는 명소들이 많다.
젊은 커플, 아이동반한 가족여행객, 단체관광객 등 다들 사진찍으며 웃는 소리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서산 문수사의 왕벚꽃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왕벚꽃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더 없이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