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으로 개최 된 아산시의회 의원회의
홍성표, 김은복 의원 천막농성에 반발,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
2023.04.19(수) 10:52:24 | 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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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회 의원회의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경귀 아산시장의 교육경비 삭감조정에 각을 세우며 한목소리를 냈던 아산시의회가, 불협화음으로 내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18일 열린 아산시의회 제2회 의원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농성을 이어가자, 국민의힘에서는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테이블이 됐다.박경귀 아산시장의 교육경비 삭감조정에 국민의힘 시의회 전원이 동참하며 천막농성 15일만에 마무리 된 뒤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성표(나선거구), 김은복(비례) 의원이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것에 반발한 것이다.국민의힘은 시의회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같은 당 박경귀 시장을 함께 겨냥한 정치적인 부담을 감수했음에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이 농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개별 농성을 이어가는 건 적절치 않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급기야 홍 의원의 운영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다음달 2일 예정된 ‘제241회 임시회 폐회중 2차 의회운영위원회’도 보이콧을 예고했다.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의회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집회에는 동참했는데, 지금처럼 개별 농성을 이어간다면 그 취지가 무색해진다”며 “당시 2주 간의 천막농성을 마무리한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참여했는데, 약속을 어겼다”고 날을 세웠다.“더욱이 의회 전체의 살림을 관리하는 운영위원장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다. 의장을 통해 충분히 의견을 전했지만 변함이 없다. 그럼 우리도 운영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하지만 홍 의원은 단호했다. 그는 “시의회 전체 농성과 별개로, 시민의 대표인 의회의 존재가치를 부정당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의원으로서 소신껏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천막을 거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홍성표 김은복 두 시의원은 당초 이달 26일까지 예정된 집회신고를 다음달 13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