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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안 원성천(川) 봄날의 ‘밤’ 그리고 ‘낮’

보름달 광채와 햇살에 흩날리는 핑크 꽃잎

2023.04.05(수) 13:17:38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1.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1.

 

만개한 연분홍 벚꽃은 햇살에서만 화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윤이월 보름달 광채 아래 가지가 휘어지도록 흐드러진 벚꽃잎은 어린아이 얼굴 보듬는 춘풍을 타고 하늘하늘 흩날리며 황홀경을 보여줍니다. 봄날 벚꽃의 아름다움에 탄식을 뱉는 것은 불과 일주일 남짓 찬란한 개화에 모든 에너지를 태우는 그 강렬함이 주는 경외심 때문일까요?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2.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2.


아산시 재방읍 햇살 아래 멎꽃 풍경 1.

▲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햇살 아래 벚꽃 풍경 1.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은 지난달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터트렸다가 사그라지며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도 시내를 흐르는 원성 천과 천은천, 신방천 등 하천변마다 심어진 벚꽃이 절정을 보여주며 봄바람에 맞춰 꽃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3.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3.

 

천안의 진산 태조산 아래 유량동에서 시작되는 원성천은 주택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을 따라 오래된 벚꽃 나무가 잘 가꿔지고 보행로와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져 시민들에게는 벚꽃놀이 명소로 인기 높은 곳입니다. 지난 주말 절정을 맞아 봄의 향연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4.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4.

  

윤달이 있는 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와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송사리와 붕어 등 산란기 물고기들이 수초 여기저기에 알을 낳고, 아직 꼬리를 떼지 못한 올챙이도 곧 개구리가 되기 위한 만만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에 나선 오리들도 한가로운 물놀이로 여유를 부립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4.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4.

 

벚꽃길로 유명한 원성천은 인공 여울과 식생대를 꾸며 자연정화 능력을 높이고 콘크리트 호안과 저수로를 걷어내는 대신 둔치와 수중 섬, 모래톱 등이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형 생태복원을 이루고 둔치에 3.7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었고, 14개 나무다리와 3개 분수에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시키고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5.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5.

  

징검다리는 시민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16곳의 친수 광장은 정원쉼터로 변했습니다. 갈수기 물이 부족해 건천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안하수처리장에서 2급수 정수한 방류수를 하루 14000t씩 흘려 수심 20~50cm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수처리장에서 12km를 거슬러 물을 끌어 올리는 관을 매설했습니다. 천안천 역시 8.5구간에 이처럼 물을 끌어 올려 자연 친화형 생태하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벚꽃 풍경 6.

▲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변 보름달 아래 달밤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천안천 역시 벚꽃이 화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욱이 중간중간 어우러진 이팝나무는 마치 팝콘을 튀겨 놓은 듯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부주의로 촬영한 파일이 지워져 일부 지난해 사진을 사용했지만, 용곡동을 흐르는 신방천과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의 합류 지점은 봄날의 포인트 그 자체입니다. 신방천은 하천 둑과 경사면을 따라 벚나무가 양측에 늘어서 있는데 전반적으로 아직은 수령이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지만, 오히려 사람 키와 조화를 이뤄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의 이팝나무.

▲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의 이팝나무.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의 만개한 벚꽃.

▲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의 만개한 벚꽃.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 자전거길의 풍경.

▲ 천안시 동남구 천안천변 자전거길의 풍경.


천안천변

▲ 천안천변을 수놓은 벚꽃나무와 이팝나무. 


배방읍 쪽에서는 하천과 도로를 따라 늘어진 벚꽃 가지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풍성하지만, 구간이 200m로 너무 짧은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람에 날리는 꽃잎은 하천을 거리와 하천을 뒤덮으며 흩날리는 아름다움에 넋을 빼게 됩니다. 다만, 이곳은 어린이보호구역과 연계되는 만큼 차량을 가져갔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1.

▲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1.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2.

▲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2.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3.

▲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하천변의 벚꽃길 3.

 

온갖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사월 완전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데는 벚꽃만 한 것이 없습니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꽃잎은 순백으로 빛나다가 봄 햇살에 반짝이면 연분홍의 속살을 보여줍니다. 기온이 올라 낮에 더위가 느껴지는 요즘 꽃잎의 하늘거림이 화사한 벚꽃 길을 걷는 달밤에 체조는 눈앞이 어지러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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