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6일은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숙소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바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숙소 화재 참사가 일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24일, 매년 9명의 희생자들을 위해 학교 한 켠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한 천안초등학교 측은 올해도 이미선 교장을 비롯해 박상돈 천안시장, 권오중, 김미화 천안시의원, 한남교 천안시체육회장, 이기호 천안시축구협회장, 안병모 천안시티FC 단장, 유영현 감독을 비롯한 현 천안초 축구부 선수단 등이 모인 가운데 2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화재 당시 생존자이자 매년 추모제를 찾는 김민성 씨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기억해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친구들도 하늘에서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