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내려앉은 대지에는 여기저기에서 꽃망울이 터지며 향기로운 봄소식이 들려옵니다. 긴 겨울을 이겨낸 연두빛 싱그러움이 깨어나며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왔는데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날에 삼선산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2017년 4월에 개원한 수목원은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에 조성되었는데요. 1,16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체험 학습장입니다.

수목원 입구엔 종합안내도가 보이는데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야외정원, 전시온실, 키즈꿈의 숲, 한반도 소공원, 생태연못, 야생초원, 숲 하늘길 등 10개의 시설지구와 암석원, 수국원, 열매원, 단풍나무원, 진달래원, 자작나무원, 바람의 정원 등 23개의 전시원이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숲 속 어린이 놀이공간과 피크닉장, 카페, 여름철 물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최고의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입소문이 났는데요.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숲 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수목원을 탐방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 해설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유아 숲 생태체험, 그리고 놀이와 만들어보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말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한 테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태연못 가장자리에는 버들강아지가 봄마중을 하고 있네요.
 

삼선산수목원은 '입구정원'을 비롯하여, '습지원&생태연못', '무늬원' 등 시작부터 볼거리가 많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입구를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오르면 숲속도서관, 키즈꿈의 숲 어린이 놀이터와 복합 놀이기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측방향의 생태연못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방문했더니 연못 한 가운데엔 징검다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깡총깡총 뛰며 징검다리를 건너 봅니다.

생태연못을 지나 유아숲 체험원 ‘감성 놀이터’로 향합니다. 감성놀이터는 숲속 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간을 조성했는데요. 나무움집, 곤충관찰대 같이 환경친화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밧줄을 이용해 만든 놀이 시설들도 눈에 띄는데요. 감성놀이터엔 숲의 자연물을 활용해 놀이와 교육을 하고 있어 곳곳에 작품들이 보입니다. 어릴적에 나뭇가지 하나만 있어도 하루종일 숲속을 뛰어다니며 놀곤 했는데요. 감성놀이터를 걷다보니 어릴적 뛰어놀던 숲속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감성놀이터 위쪽엔 온실이 보입니다. 온실 안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나 보기에 참 좋은데요. 온실에 들어서니 마침 서향이 피어났는데 관람객들에게 향기를 선물하며 행복한 봄을 만들어줍니다.
서향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로 중국이 원산지이고 늘 푸른 잎을 달고 있습니다. 서향은 다 자라도 2미터를 넘기 어려운 작은 나무입니다. 서향은 3~4월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는데요.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합니다.

온실 우편엔 삼지닥나무가 노오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삼지닥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제지 원료로 심었는데요. 요즈음은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온실을 나와서 방문자센터로 가면 1층에 휴게실이 보이는데요. 당진시니어클럽이 운영하고 있는 '수목원 카페'는 '일회용품 보증금제', '개인 텀블러 사용 할인혜택'도 실시하며 친환경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트레킹코스로도 인기가 있어 많은 분이 걷는 장소인데요. 황토가 있어 맨발로 걸으며 봄의 대지를 만끽해도 좋습니다. 탁 트인 황토길을 걷다보니 아랫쪽으로 방문자 센터와 출렁다리가 한눈에 보여 색다른 풍경이 연출됩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잠시 가면 팔각정이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인데요. 앉아서 잠시 쉬면서 정담을 나누기도 좋습니다. 놀이터 근처에는 진달래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아직 꽃분홍 진달래가 피지 않았지만 진달래라는 말만 들어도 어릴적 진달래꽃 따먹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팔각정에서 내려와서 바람의 정원 방향으로 걷다보면 전망대 뒷편이 보입니다. 전망대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조형물에는 아이들의 꿈이 새겨져 있어 읽어보는 재미도 솔찬합니다. 안내판엔 건강체조 방법도 적혀 있어 운동을 따라 하다보니 전망대까지 오르느라 뭉쳤던 다리근육이 서서히 풀립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숲속 도서관도 보이고 키즈꿈의 숲 어린이 놀이터와 복합 놀이기구가 한눈에 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라 주말에는 이곳에 시끌벅적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정문으로 내려가는 길에 영춘화가 노오란 미소로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영춘화는 얼핏 보면 개나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가지가 녹색이라 꽃 초보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데요.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어 담벼락이나 길가 둔덕에 많이 심고 있습니다. 아직 꽃이 많이 피지 않았지만 꽃샘바람이 지나고 나면 많은 꽃들이 피고 나무도 봄물이 한껏 올라 아름다운 풍경도 만들어 주어 힐링을 하기에도 참 좋겠습니다.홈페이지 : http://www.dangjin.go.kr/samsu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