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봄 곁으로 한걸음...월성산 봉화대

2023.03.12(일) 21:54:10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


공주 근교에는 산행하기 좋은 산이 많다.
월성산, 그 정상에는 예상치 못한 봉화대가 있어... 자석에 이끌리듯 정상에 발도장을 남기고 왔다.
봉화대는 옥룡동, 중학동, 금학동, 소학동, 신기동 등 산 아래 공주 시내 여러 마을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데...
수원사지가 보고 싶어 옥룡동에 있는 등산코스를 택했다.

수원사지를 한바퀴 둘러보고 왼쪽에 있는 작은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해본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2


따뜻한 곳은 매화꽃이 활짝 피어 꿀벌들을 유혹하는데...
산그늘에 쌓여 있는 이곳의 매화들은 봄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싶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3

봄 가뭄이 심해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없지만,
물 없는 작은 계곡을 끼고 등산로가 나 있는...
인적 드문 길을 타박타박 걸으며 여유를 느껴본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4

출발 지점에서 얼마 오르지 않아 물 흐르는 자리가 붉게 물든,
철분 함량이 많아 보이는 약수터가 보인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5

아쉽게도 이곳 약수터는 '음용 절대 불가'라고 하니...
약수보다 건강을 위해 여기까지 매일 걷는게 좋을 듯싶다.ㅎㅎ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6

월성산은 오르막과 내리막, 평평함과 가파름, 그리고 수많은 계단 등 산행을 하면서 변화무쌍함을 주는 산이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7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8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9

아무리 동네 뒷산이라고 해도 초행길인 사람들에겐 쉬운 산은 없다.
쉬는 날이면 종종 산을 찾아도 1년 전 큰 수술을 받고 일상 적응 중인 짝꿍과의 산행은 늘 걷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많기에 엉덩이 붙일 곳이면 일단멈춤을 연속해 본다. ㅠㅠ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0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커다란 육각정을 발견한다.
이곳이 사통팔달 등산 접근이 편리한 곳인지, 정자를 중심으로 엄청난 길이 나있다.
정자에 앉아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바닥난 기운을 재충전하고 정자 뒷편으로 올라가 본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1

이곳 월성산도 산은 낮은데 반해 순탄한 길은 아니다.
대부분의 산이 그렇듯 정상 부근으로 갈수록 산세가 험해진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2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3

2002년 유엔이 정한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도시 숲으로 조성한 이후 공산성과 함께 공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식처로 자리잡았다는 월성산.
산 중턱까지는 약수터, 그리고 커다란 정자, 정상엔 운동기구까지 갖추고 있기에 시민은 물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가보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4

월성산 정상의 높이는 해발 313.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산과 금강이 어우러진 공주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5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6

산 정상의 쉬어가기 좋은 곳엔 벤치가 정갈하게 놓여있다.
숲의 향기 가득 머금고 봄이 느껴진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7

땀 흘리며 산 정상에 올라 발아래로 펼쳐지는 금강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스트레스가 확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미세먼지가 심해 공주 시내가 잘 보이진 않지만, 산속에서 마시는 미세먼지는 마스크 없이도 마실만하다. ㅎㅎ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8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19

짹짹짹, 누구에게 보내는 신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은 산새가 사람 곁을 맴돌면서 먹이를 찾고 있다.
누군가가 나무에 매달아 놓은 플라스틱 물통에서 물을 마시는 이름 모를 산새가 반가워...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20

준비해간 간식을 손바닥에 올려 놓고 휘파람을 부니 자연스럽게 손바닥에 착지해 먹이를 물고 날아간다.
작은 발로 손바닥을 꽉 움켜지는 힘이 너무 생생해 내가 먹을 간식을 요녀석들에게 투자 했다는...ㅋㅋ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21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약수터...ㅎㅎ
등산로가 아닌 엉뚱한 길로 잘못들었다 또 다른 약수터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약수터는 음용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올라갈 때 만난 약수터처럼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지 깨끗이 청소가 되어있다.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22


봄곁으로한걸음월성산봉화대 23

월성산을 모르더라도 봉수대로 유명한 곳...
역사적 가치가 높은 수원사지를 같이 구경할 수 있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공주시의 전경과 금강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 맛집이라 두 다리가 시큰거려도 오늘 산행은 대만족이다.


 

팅커벨님의 다른 기사 보기

[팅커벨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