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두정도서관 러닝커먼스 세미나존. 도사관과 카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시대의 트랜드에 따라 독서의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그리고 봄으로…, 이미 사계절 모두가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됐습니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고품격 도서관이 그만큼 우리 주변에 많이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에 들어간 평일 오전에도 도서관 인기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쌍용과 신방과 청수도서관에 이어 이번에는 천안 두정도서관에서 문화 호사를 누려봤습니다.

▲ 천안시 서북구 두정도서관 전경.

작은 도서관을 제외하고 천안시의 시립도서관은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성거, 쌍용, 아우내, 도솔, 신방, 청수 등 모두 8개입니다. 이 가운데 두정도서관은 천안시 서북구 부성3길 9번지 부지 1만6325㎡(4946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면적 6663㎡(2019평) 크기로 2008년 개관했습니다. 
천안시 북부구획정리택지개발지 중심에 들어선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돼 오롯한 산책길과 편안함을 주고 있습니다. 대형도서관의 특징인 주제별 자료실과 알찬 콘텐츠 운영은 두정동과 성정동 일대 10만여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천안시 두정도사관 로비 전경.

보유 자료는 문학류 7만6470종을 비롯해 사회과학 3만2888종, 역사 1만4534종, 과학기술 1만3652종, 자연과학 1만3047종, 예술 1만1271종, 철학 9640종 등 도서와 비도서를 합쳐 19만2874종에 달합니다. 연속간행물도 잡지 83종과 신문 21종이 전용 공간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 천안시두정도서관 연속간행물실 전경.

▲ 천안시 두정도서관 자료현황.(두정도서관 홈페이지)

도서관을 들어서면 1층 로비(323㎡)에 추천도서가 전시되어 책 읽는 분위기를 잘 전달해 줍니다. 이어 100석 규모의 어린이자료실(471㎡)은 어린이와 유아 도서가 잘 갖춰져 있고 초등 미만의 영아를 위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보호자와 함께 눕거나 앉아서 마음대로 책을 볼 수 있는 유아독서방이 별도로 운영됩니다.
 

▲ 천안시 두정조서관 어린이 자료실 전경.

▲ 천안시 두정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서가와 열람석.

▲ 천안시 두정도서관 유아독서방 전경.

어린이 체험실(329㎡)은 3세 이상 미취학아동 전용 시설로 영화상영실과 이야기숲 동아리실이 운영중인데 연말까지 사전예약(041-521-3733)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중입니다. 다목적강당은 60석 규모로 소규모 프로그램 운영에 적합하고 인조잔디와 안락의자 등으로 잘 갖춘 실외 휴식공간 ‘속깊은마당(180㎡)’에서는 날이 따듯해지면 어린이 행사가 자주 열리게 됩니다.
 

▲ 천안시 두정도서관 어린이체험실 전경. 

▲ 천안시 두정도서관 실외휴게공간 '속깊은마당'

두정도서관을 대표하는 학습공유공간 러닝 커먼스(534㎡)는 2층에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들어서면 커피숍으로 착각이 들지만, 카페의 자유로움과 책 읽는 공간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탁 트여 개방성을 강조한 공간이기에 커피나 차를 마시며 토론하거나 적당한 소음감속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230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 커피숍처럼 푹신한 안락의자는 물론 대부분 콘센트가 딸린 책상에는 청년과 중장년이 넘쳐납니다.

▲ 천안시 두정도사관 러닝커먼스 전경.

▲ 천안시 두정도서관 러닝커먼스 전경.

유리 창가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독서를 할 수 있고 밖을 볼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겨울에 눈이오는 모습을 보거나 봄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작은 집 모양으로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은 마음에 맞는 친구끼리 학습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야외데크(443㎡)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배치와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모두가 꿈꿀 권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천안시 두정도서관 러닝커먼스 개인 독서대.

▲ 천안시 두정도서관 러닝커먼스 산책길. 유적공원으로 연결된다.

러닝커머스의 커피와 음료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는 휴업중으로 이용자들에게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곧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강의실(121㎡)는 60석으로 각종 취미활동의 학습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 천안시 두정도서관 러닝커먼스 카페. 코로나19로 휴업했지만 개장을 준비 중이다.

도서 열람과 대출은 3층 제1종합자료실(575㎡)과 4층 제2종합자료실(566㎡)에서 이뤄집니다. 이들 자료실에는 119석과 65석의 열람석이 마련되고 내부계단으로 연결된 독립된 공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가져가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기 간행물은 4층에 전용공간이 마련돼 신문과 잡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 천안시 중앙도서관 종합자료실 신간소개 서가.

▲ 천안시 두정도서관 제1,2 종합자료실 전경. 내부계단으로 연계된 독립공간이다.

디지털자료실(222㎡)은 3층에 65석으로 컴퓨터와 노트북 전용공간이 운영중입니다. 와이파이로 접속하면 실시간 영상서비스인 웨이브가 도서관 운영시간이라면 무제한 무료로 제공됩니다. 방송 VOD, LIVE, 영화, 해외시리즈 등 100여 개 채널에서 영상자료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천안시 두정도사관 디지털자료실.

어느 순간 도서관은 우리 삶의 거실이 되어 여유로움과 문화생활의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정도서관은 도심지 상업지대와 아파트가 혼재된 두정동과 성정동의 삭막함을 해소하는 보루가 되었습니다. 봄이 오는 시기 두정도서관에서 삶의 여유를 누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