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서 어디로 나들이를 갈까 하다가 인삼 튀김도 생각나고, 환절기에 끓여먹을 인삼도 구입할 겸 해서 금산으로 향했습니다. 인삼 조형물이 우쭐우쭐 둘러선 이곳은 금산국제인삼유통센터입니다. 인삼은 제각기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요. 근엄하게 우뚝 선 것, 건들거리며 돌아다니는 것 등등, 인삼주 한 잔씩 하고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각기 머리에 빨간 열매 하나씩을 꽂고 있는 것이 재미있네요.


▲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

인삼시장에서 길 건너에 있는 약재시장 먼저 구경했어요. 시골 출신이라 웬만한 것은 이름을 알고 있는데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약재를 우리가 이용하고 있다니 놀랍네요. 아쉽게도 평일 오후라 시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 금산 국제 인삼시장


▲ 각종 약재들

금산의 대표 인삼시장인 금산 수삼시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코로나가 오기 전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대형 건물에 인삼시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코로나를 거치는 동안 많은 상인들이 떠났다고 합니다. 넓은 공간의 중간 부분에만 인삼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 금산 수삼시장 판매장


▲ 금산 수삼시장 판매장

통통한 인삼이 가게마다 진열되어 있습니다. 6년근 인삼은 정말 큽니다. 다른 지역에도 인삼은 다 있지만 현지에서 사는 인삼은 좀 더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인삼을 구입하면 세척까지 해 주니까 씻는 수고는 덜 수 있겠네요.


▲ 금산 수삼시장 판매장


▲ 금산 수삼시장 판매장

그리고 길에 늘어선 가게에서 인삼튀김을 맛보았습니다. 노릇하게 잘 튀겨진 인삼튀김은 두 개만 먹어도 간식으로 톡톡합니다. 아내와 만 원어치 다섯 개를 먹고 나니 숨 쉴 때마다 입에서 인삼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 인삼튀김 음식점


▲ 금산 인삼으로 만든 인삼튀김

금산 인삼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금산인삼관을 방문하면 됩니다. 문을 들어서자 전면에 대형 인삼병이 보입니다. 들어가 있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도 안 되는데요. 혹시 인삼주일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 금산인삼관


▲ 금산인삼관 - 대형금산인삼병

전시관은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데요. 우선 국내 인삼의 역사와 금산 인삼의 유래에 대해서 문헌으로 공부해 봅니다.


▲ 금산인삼관 - 금산인삼 역사관


▲ 금산인삼관 - 금산인삼 역사관

인삼 농사와 관련된 것은 모형으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삼 농사를 시작하기 전 고사를 지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히 하늘이 내린 약초답게 옛날부터 정갈하게 농사짓고 귀하게 여겨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금산인삼관 - 인삼 농사 장면


▲ 금산인삼관 - 인삼 농사 장면

1981년 제1회 금산인삼제 사진도 인상적입니다. 축제 사진에서 그 시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네요. 이렇게 작은 규모의 인삼제는 해를 거듭해 올해 벌써 41회를 맞이하였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대형 축제가 되었습니다.


▲ 금산인삼관 - 제1회 금산인삼제 사진

인삼 과학관에서는 인삼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또 집안에서 활용되는 인삼 관련 제품들과 우리가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인삼 관련 상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 금산인삼관 - 인삼 과학관


▲ 금산인삼관 - 인삼 관련 제품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금산인삼왕에 선발된 상품들을 보았습니다. 해마다 잘 키운 인삼들을 선발해 인삼왕 타이틀을 주고 이곳에 전시하고 있는데, 인삼이 정말 큽니다.


▲ 금산인삼관 - 금산인삼왕

'건강'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농산물이 바로 인삼인데요. 금산에서 인삼 쇼핑도 하고, 인삼 튀김도 맛보세요. 금산인삼관 관람도 필수입니다.


금산인삼관
찾아가는 길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인삼광장로 30
문의 전화 : 041-750-2621
관람 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관람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