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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정월대보름 행사: 지신밟기,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정월대보름 행사 즐기기

2023.02.27(월) 13:18:11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 행사로 지신밟기,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를 지냅니다. 첫 장소는 가교리에 위치한 당주댁에 방문해 지신밟기를 합니다. 지신밟기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음력 정초에 행하던 일종의 마을굿인데요.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며 땅을 다스리는 신령을 달래어 연중 무사를 빕니다. 집주인은 음식이나 곡식, 돈으로 이들을 대접하는데요. 마당밟이, 뜰밟이, 집돌이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당주(堂酒)는 당해 제수(祭需)를 담당하는 분으로 매년 새로 선임하는데요. 선임기준은 집안에 변고가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생년월일과 제례지내는 날의 일진을 보아 지역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분으로 정합니다. 당주집이 정해지면 우선 당주집에 대표농기를 달고 대문 앞에는 황토를 세무더기 놓습니다. 대문의 문설주에는 창호지, 솔가지, 숯 검병을 부착한 금줄을 달아 당주집을 표시하는데요. 지신밝기는 외부의 잡귀를 막는 의미에서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전통 민속입니다.


두번째 장소는 흥척동 대동우물입니다. 볏가릿대는 벼를 베어서 가려 놓거나 또는 볏단을 차곡차곡 가려서 쌓는 더미인 볏가리(낟가리)에서 나온말인데요. 풍년이 들어 볏가리를 긴 나무대(竿)높이 만큼 쌓게 해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풍년기원 우주목(宇宙木)인 볏가릿대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극복하기 위한 욕구의 소산물로서 매년 정월 열 나흩날 세워서 2월 초하루에 내리는데요. 농부들이 진솔한 마음과 극복의 염원을 담은 풍농기원 의례이자 놀이입니다. 대동우물에 도착한 줄다리기보존회원들이 볏가릿대를 완성합니다. 이어서 볏가릿대를 지탱하기 위한 여섯개의 줄을 꼽니다. 완성한 두개의 줄로 다시 새끼를 꼬는데요. 보통의 새끼꼬기와 달리 새끼줄 중간 중간에 일정한 간격으로 짚을 한움쿰씩 넣어 완성을 합니다. 이어 한지에 벼, 보리, 조, 수수, 콩, 팥 등 갖가지 곡식과 동전을 싸서 장대 꼭대기에 북어와 명주실을 함께 매답니다. 지탱할 3개의 줄을 연결한 후 대동우물가 옆에 높다랗게 세워 놓습니다. 볏가릿대는 입간민속(立竿民俗)의 상징물인데요. 주된 목적은 풍년을 기원하고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충분한 물을 공급 받는데 있으므로 볏가릿대는 대개 우물가나 들판에 세웁니다. 볏가릿대 행사는 연초에는 대동으로 풍년을 기원하고 성장기에는 농신(農神)에게 성장의 촉진을 기원하는데요. 수확기에는 조상과 여러신들에게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정월대보름 볏가릿대 행사는 연초에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의례(祈?儀禮)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농악팀의 신명나는 연주에 발맞춰 서낭당으로 이동합니다. 서낭당 팽나무 아래에서 서낭제를 진행합니다. 서낭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므로 마을의 대표가 참여하는데요. 이날은 이운영 송악읍장이 제례에 참여했습니다. 서낭제는 서낭신에게 한 해 동안 마을의 안녕과 농어업의 풍요 및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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