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신관공원(미르섬 옆)에 개장한 공주 바로마켓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운영에 들어가는 직거래 장터라고 한다.
장터 초입에 마련된 '물고기 잡기' 부스에선 낚시 대신 뜰채로, 귀여운 아이들이 옷 젖는 줄 모르고 연신 고기를 건져 올리며 환호성을 지른다.
양곡류, 과일류, 채소류, 특용임산물 등 약 70여 개의 농가와 업체가 정겨운 시골 장터 마냥 금강 신관공원에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전국 최고의 밤 주산지답게 알이 실해 거의 어린아이 주먹 크기만 한 알밤과 군밤, 밤빵 등을 판매하고...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발이 멈춘 곳에선...
막 구워낸 호두과자를 손에 들려주며 시식하라는 젊은 사장님의 친화력에 짝꿍의 쌈짓돈을 털어본다. ㅋ
충남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이곳에...부여의 연잎을 이용한 떡을 판매하고 계신, 한 미모 하시는 여사장님은 판매할 떡의 반은 시식용으로 준비하신 듯...
아이들 입맛 사로잡을 치즈가 들어간 떡부터, 내 입맛을 사로잡은 앙금 절편까지...
점심 먹고 온 걸 급 후회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떡을 계속해서 시식하게 해주신다.
아~ 처음엔 살 생각이 없었는데... 먹어보니 어찌나 맛이 좋던지 절대 그냥 갈 수 없었다. 또 짝꿍 쌈짓돈을 탈탈 털었다. ㅎㅎ
호박과 팥을 섞어 만든, '호박 팥차'는 달달함이 남아있는 입안을 개운하게 가셔주고...
김장에 꼭 필요한 새우젓도 한 통 사고 싶은 충동이 앞서지만...
올해도 시어머니 찬스로 김장 김치를 얻어먹기에 아쉬움을 뒤로 해본다.
바로마켓을 이용하면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데...
이용 합계가 3만원 이상이 되면 양배추 1통, 요거트 1병, 통마늘 한 망 중 하나를 받을 기회도 생긴다.
경품행사는 포기했지만 기분 좋게 쇼핑하고 요거트도 한 병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
햇살을 받아 등은 따뜻하고 배는 부르고...
귓가를 강타하는 노랫소리가 이제야 들리기 시작한다.
소리를 따라 미르섬으로 향하니 성대미녀들의 길거리 버스킹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