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 가을 나들이

가을날, 계룡산 도예촌과 돌담마을의 풍경 보기

2022.10.12(수) 00:13:5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
▲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

가을비가 내린 후 뚝 떨어진 기온에 가을꽃들이 서둘러 피고 있습니다. 하늘은 한층 높푸르고 서늘한 날씨에 때 이른 두꺼운 옷까지 꺼내 입고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을 찾았습니다. 상신리 가는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와 구절초가 시골 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 줍니다.

계룡산 상신리 가는 길
▲ 계룡산 상신리 가는 길

계룡산 도예촌 가는 길
▲ 계룡산 도예촌 가는 길

대전에서 공주로 가는 국도에서 계룡산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갑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푸르던 논은 어느새 제법 누렇게 이삭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상신리 입구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는 장승을 지나 좀 더 들어서면 오른쪽 도예촌과 왼쪽 돌담마을로 갈리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계룡산 도예촌
▲ 계룡산 도예촌

'계룡산 도자예술촌'을 알리는 광장을 지납니다. 대형 항아리가 서 있는 뒤로 기와를 포개어 쌓은 담벼락이 인상적입니다. 긴 목의 주병을 세워 놓은 계룡산 도자예술관에서 도자기 구경도 하고 도예촌으로 향했습니다.

계룡산 도자문화관
▲ 계룡산 도자문화관

계룡산 도예촌(도자예술촌)은 철화분청의 전승을 목적으로 도예를 전공한 3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도예인 18명이 1993년 형성한 공동체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유명해져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 분들도 인근에 많이 들어왔고, 갤러리 커피숍도 여럿 들어섰습니다. 더불어 이 풍경을 보려고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계룡산 도예촌
▲ 계룡산 도예촌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길을 걸으며 좌우의 갤러리를 창 너머로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갤러리 벽은 예술가 마을답게 독특한 개성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읽었던 시집의 제목도 새에 새겨져 있어서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안면이 있는 도예 공방에 들어섰습니다. 흙냄새가 날 것 같은 투박한 작품부터 세련된 그릇들까지 공방을 가득 채웠습니다. 늘 취미 생활로 도자기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쉽게도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네요. 대신 가끔 이렇게 도예촌을 찾아 눈에 담고 가는 정도지요.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취미로 도예를 배우고 계시다는 부부가 열심히 흙을 빚고 계십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어떻게 만져야 균일한 두께의 그릇이 만들어질지가 의문이네요. 이렇게 몇 회에 걸쳐서, 혹은 일 년 과정으로 도예를 배우는 분들이 많다고 하십니다. 흙을 만지는 손길이 인생에 대한 정성 같아서 지켜보는 눈길도 진지해집니다.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갤러리 마당에 물고기 문양의 항아리가 전시되어 있어서 걸음을 멈추었는데요. 이 항아리는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전반기까지 계룡산 학봉리 가마에서 제작된 '분청사기 철화 연꽃 물고기무늬 병'의 문양을 본뜬 것 같습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도자공예 전시관에 이 문양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 계룡산 도예촌 갤러리

도예촌을 돌아본 후 상신리 돌담마을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돌담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허름했던 돌담은 보수도 하고, 새로 쌓고 해서 마을 전체가 길게 돌담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감나무는 잎을 서서히 떨구며 붉은색 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담벼락 안의 벽돌 굴뚝에서 연기라도 올라온다면 시골의 정취가 한층 더해질 것 같은데요. 도시에서 잘 몰랐던 가을이 이곳에서는 더욱 실감 납니다.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 계룡산 상신리 돌담마을

기온이 한번 내려가면 금세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벌써 10월 중순이니 곧 단풍이 절정으로 치달을 텐데요. 가벼운 시골마을 나들이로 사색의 계절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낭만적인 가을 나들이, 계룡산 상신리 도예촌과 돌담마을이었습니다.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