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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추사를 넘다....추사 김정희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

2022.10.11(화) 01:55:57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잠시 멈추었던 33회 추사 김정희 선생 추모 전국 휘호대회가 10월 9일 추사묘역 일원에서 열렸다.
식전행사가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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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배부가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휘호대회가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되기 바로 전 휘호대회에서 짝꿍이 추사체부문에서 큰 상을 받았었는데...
큰 수술과 오랜 병원생활로 소홀해진 글씨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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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지는 궂은날이었지만 글씨 꽤나 쓰는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번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자고 짝꿍 어깨를 쓰담 쓰담하고 자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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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이 대회에 참가할 동안...
추사 선생이 남긴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여 선생의 다양한 면모와 그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추사기념관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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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마련된 성설전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추사 기념품 판매장도 한 바퀴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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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제주도 유배 시 제자 이상적이 변함없이 사제의 의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세한송에 비유하여 그려준 세한도(국보 제180호)에서, 선생의 그림 솜씨는 익히 알고 있지만...
추사 선생은 난초도 잘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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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한 자루를 몽당연필로 만들기 위해선 몇 년이 걸리는 요즘...
벼루 열개를 밑창 내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 선생의 끊임없는 노력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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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 않은 기념관을 나와 '충청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43호'인 추사고택으로 발걸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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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을대문을 들어서면 'ㄱ자형'의 사랑채가 세월과 함께 소리 없이 늙어가고 있다.
댓돌 앞에 세워진 '석년'이라고 추사체로 쓴 돌기둥은 해시계 받침 용도로 쓰였으며, 추사 선생의 아들이 각자한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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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자형'의 안채는 여성들의 생활공간인 만큼 밖에서 바로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다.
 처마 밑으로 낙수물이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바깥세상 구경하고픈 그녀들의 목소리인양 구슬프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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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대대로 이용했다는 우물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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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유씨가 임신한지 24개월 만에 김정희 선생을 낳았다고 하는데... 그 무렵 우물물이 갑자기 마르고 뒷산 나무들이 시들었다가 선생이 태어나자 우물이 다시 샘솟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지금 공사 중이라는 이 우물, 공사가 끝나면 선생이 태어났을 때처럼 맑은 물이 샘솟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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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석 1쌍과 망주석 1쌍이 지키고 있는 월성 위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 묘도 한 바퀴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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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의 젊은 나이로 작고한 남편 김한신을... 영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부군을 따르고 만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고자 후에 정조가 명정한 열녀문인 '충청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45호'인 화순옹주 정려문'도 눈에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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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문틈으로 조용히 들어가보니 수많은 주춧돌만이 가지런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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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 옆에는 백송공원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조그만 언덕에 추사가 남긴 서예작품을 주제로 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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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이 보고 싶어, 추사 기념관부터 시작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체감 상 몇 킬로는 걸은 듯싶은...
'천연기념물 제106호'이자 우리나라 백송나무 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백송을 마주한 순간 발품을 판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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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고조부인 김흥경의 묘역 앞에있는 용궁리 백송은 추사가 24세 때 아버지를 따라 청나라 연경을 다녀오면서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200년쯤 된 백송은 세 가지로 자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을 이기지 못한 두 줄기는 고사했고 지금은 한 줄기만 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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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기도, 어떤 글씨는 암호처럼 보이기도.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하는 내 눈엔 추사체가 마냥 좋아 보이기보다는 불편함을 가져올 때가 많다. ㅠㅠ
몇 권의 책을 읽고 그의 지식을 가슴에 품고 나면 추사체가 나에게 스며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추사의 마지막, 그리고 시작 잘 ~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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