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8월 말 개막해 11월 30일까지 진행하는 공주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또, 다시 야생'을 주제로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일대에서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미술 전람회로 2년마다 열린다'는 뜻의 비엔날레...
장르와 국적을 넘나드는 작품을 자연이 공존하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만날 수 있어 색다름을 가져온다.
 

‘또, 다시 야생’전은 자연과 생태를 해치지 않고,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며 자연과 인간의 화합이라는 중요한 이슈를 던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다는 '202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또, 다시 야생'...
이번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궁금해 발도장을 남기고 왔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자연친화적 소재의 구조물이나 설치 작품들이라고 하는데, 환경오염의 심각한 주범인 비닐봉투를 모아 공처럼 둥글게 만들어 매달아 둔 작품에서 지구의 황폐화 문제를 생각해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작품들은 눈으로만 감상하는데... 이곳은 작품 속으로 들어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기에 젊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연미산 숲속의 '솔곰'이란 작품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곳이다.
 

계절별 변화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더불어 야외설치작품들은 고마나루 설화를 배경으로 한
금강을 끼고 있어 산책 겸,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를 느끼며 걷다보면 오르막길도 꽃길을 걷는 듯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ㅎ

 

지칠만 하면 불쑥 쉼터가 나타나고, 덥다 싶으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봄엔 여린 연두빛으로, 여름엔 싱그러움으로, 가을엔 그윽한 단풍으로, 겨울엔 새하얀 설경으로...
사철 다양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보고 또 봐도 매혹적인 곳이다.
 

꽃이 필 때 잎이 없고 잎이 자랄 때 꽃이 피지 않아 서로 볼 수 없다고 이름 붙여진 상사화가 많지는 않아도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산 하나가 통째로 미술관으로 변한듯한 곳...
숲길을 걸으며 100여 점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기엔 볼거리는 많고, 하루해는 짧아 마음이 바빠진다.
 

낡아 신지 못하는 신발이 화분으로 다시 태어나 푸른 생명을 품고 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폐 신발도 작품이 되는 특별한 곳이다.ㅎ
 

높은 빌딩 숲속을 벗어나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가지 소리...

숲속의 향기와 멋진 작품을 감상하며 유유히 걷다 보면...

최적의 힐링 장소가 연미산 자연미술 공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