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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 궁남지는 지금 꽃무릇 잔치

부여 꽃무릇 명소 궁남지 나들이

2022.09.26(월) 02:32:4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9월 말로 접어들면서 밤 기온이 눈에 띄게 내려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전국적으로 다양한 축제가 막을 올립니다. 코로나로 근 삼 년 동안 나들이가 막히고 축제도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바깥나들이와 소소한 지역 축제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제68회 백제문화제를 앞두고 부여와 공주는 갖가지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어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맘때에만 볼 수 있는 꽃 '꽃무릇'을 찾아 나섰는데요. 부여 궁남지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부여 궁남지 꽃무릇
▲ 부여 궁남지 꽃무릇

오늘은 꽃무릇을 찾아 나선 길이다 보니 문화재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궁남지 드넓은 수상 정원으로 들어섰습니다. 길게 늘어진 수양 버드나무 아래로 여유롭게 가을 산책을 합니다. 지난 7월 연꽃 축제 때 찾고는 두 달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연꽃은 줄기가 말라가고 있네요. 하얗게 채색을 한 파란 가을 하늘도 예쁘고, 눈앞 가득 녹색의 물결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부여 궁남지
▲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 부여 궁남지

뜻하지 않게 꽃무릇보다 먼저 만난 건 새롭게 식재 한 칸나의 물결입니다. 키가 아담한 노란 칸나와 검녹색의 붉은색 칸나까지, 싱싱한 줄기는 한여름 같습니다.

부여 궁남지 칸나
▲ 부여 궁남지 칸나

부여 궁남지 칸나
▲ 부여 궁남지 칸나

연밭을 지나 궁남지 둘레로 들어서니 붉은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꽃무릇 군락지가 눈에 띕니다. 제법 넓은 지역에 심어져 있어서 꽃을 보며 걷는 맛도 좋고, 벤치에 앉아 꽃멍 하기도 좋습니다. 물론 영광 불갑사나 보령 성주산의 군락지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꽃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부여 궁남지 꽃무릇
▲ 부여 궁남지 꽃무릇

부여 궁남지 꽃무릇
▲ 부여 궁남지 꽃무릇

나무 둥치 아래 마치 한 아름 꺾어 놓은 듯 꽃무릇이 지천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꽃술이 긴 속눈썹처럼 뻗쳐 올라가 있어 제법 요염한 자태가 느껴집니다. 가을에 줄기가 올라와 꽃을 피우고 나면 스러져 버리고 이후 잎이 나오는 꽃무릇은 꽃과 잎을 같이 볼 수 없는 꽃입니다. 그래서 꽃말도 '이룰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부여 궁남지 꽃무릇
▲ 부여 궁남지 꽃무릇

부여 궁남지 꽃무릇
▲ 부여 궁남지 꽃무릇

한쪽으로는 꽃무릇을 보며, 다른 한쪽으로는 연못을 보며 길을 걷습니다. 연못 주위에는 벤치형 그네도 있어서 흔들거리며 물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연못은 물을 가득 머금고 있네요.

부여 궁남지
▲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 부여 궁남지

낡은 나무다리를 건너 궁남지 가운데의 포룡정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다리 아래로는 물고기들이 바글거리며 사람을 쫓습니다. 하늘과 연못과 둘레의 숲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부여 궁남지 포룡정
▲ 부여 궁남지 포룡정

부여 궁남지 포룡정
▲ 부여 궁남지 포룡정

신발을 벗고 포룡정 나무 바닥에 앉으니 시원한 기운이 올라옵니다. 낮은 아직 햇볕이 뜨거운데 포룡정은 가을바람이 살살 부는 그늘이라 시원합니다.

부여 궁남지 포룡정
▲ 부여 궁남지 포룡정

대형 그네를 탄 아이는 그넷줄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파란 하늘 속으로 풍덩 빠졌다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이곳을 지나면 그네에 도전해 보는데요. 높이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네요.

부여 궁남지 그네
▲ 부여 궁남지 그네

외국 연꽃이 자리한 곳은 말간 물에 연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가시연꽃부터 앙증맞게 핀 작은 연꽃까지, 그리고 그 둘레를 채우고 있는 다양한 꽃들까지 발길 닿는 곳이 모두 꽃 천지입니다.

부여 궁남지 연꽃
▲ 부여 궁남지 연꽃

부여 궁남지 가시연
▲ 부여 궁남지 가시연

서동과 선화공주의 천년의 사랑이 전해지는 궁남지에서 가을 오후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참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이네요.

부여 궁남지
▲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포룡정
▲ 부여 궁남지 포룡정

가을 하늘과 연못, 아름다운 꽃구경까지 했으니 훌륭한 가을 나들이였네요. 궁남지는 여름 연꽃뿐만 아니라 가을 꽃무릇도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부여 궁남지 꽃무릇
찾아가는 길 :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군수리
문의 전화 : 041-830-2880
주차 : 주중 여유, 주말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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