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정문화재단 온양민속박물관(관장 김은경)은 충청남도와 아산시의 후원으로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본관 4전시실에서 ‘규방의 식물들’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3년째 진행 중인 ‘공예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되었던 ‘동물과 문양’ 특별전에 이어 유물에 새겨진 ‘식물 문양’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특별전에서는 조선시대 여인들이 규방에서 사용한 물건, 그리고 그 유물 속 식물 문양을 조성연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사진과 함께 선보인다.
옛 규방 여인들은 손바느질로 옷과 물건을 만들고, 문양을 새기는 수련을 통해 사회적으로 제한된 자유를 수용하며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때 문양의 주인공은 대부분 식물과 꽃이었다. 대표적으로 바늘을 넣어 보관하는 바늘집에는 꽃과 나비, 연화문 등 다양한 미적 효과를 통해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한편, 본관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파일드(filed)와 함께 하는 전시도 진행된다. 파일드는 박물관 유물을 가드닝 도구와 배치하여, 정원을 가꾸는 행위와 노력을 사진으로 담았다. 파일드의 사진과 더불어 식물 문양이 담긴 유물 일부가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옛 물건 속에 깃든 다양한 식물 문양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간과 식물의 상생을 다시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성연 작가와 파일드(filed)의 시선이 담긴 각각의 도록은 독자의 이해를 도울 논고를 함께 실어 10월에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