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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 꽃절...금강사

2022.09.05(월) 11:55:26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에는 갑사나 마곡사처럼 대규모의 사찰에 대면 어림도 없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고즈넉하고 젊은 절집이 참 많다. 오늘은 꽃절로 유명한 금강사로 가볍게 떠나본다.
 

천년꽃절금강사 1


절 입구 담벼락에 미륵부처님, 복돼지바위 사진이 커다랗게 걸려 있다.

어떤 특별함이 있는 절집일까? 일주문을 지나기도 전에 궁금함이 몰려온다.

천년꽃절금강사 2


절 인근에는 대부분 물이 흐르고 일주문과 절 마당까지의 거리가 있지만 금강사는 '도솔천 금강사'라 쓰여 있는 일주문을 통과하면 바로 부처의 세계로 향하게 된다.


천년꽃절금강사 3


금강사는 산을 깎아 석축을 쌓아 힘들게 오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파르고, 숨 가뿐 언덕을 향해 오늘은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수행자의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어본다.
 

천년꽃절금강사 4


사업번창, 자손번창, 그리고 가정이 화목해진다고 하여 많은 신도가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였다는 돼지바위...영험함이 전해지는 돼지바위 앞에서 가정의 화목을 기원해본다.
 

천년꽃절금강사 5


여느 절집에서 하나쯤은 만날 수 있는 석탑을 이곳에선 무더기로 볼 수 있다.

아직은 세월의 때를 두르지 않아 뽀얀 속살 그대로인 젊디 젊은 석탑들이지만 주변의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이질적이진 않다.

천년꽃절금강사 6


천년꽃절금강사 7



배가 불룩 나오고 인상 좋게 생긴 포대화상도 늦여름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천년꽃절금강사 8


누군가의 손길로 반짝이는 장독 속이 궁금해진다.
커다란 바위 앞의 장독대에서 장들이 잘 익어가고 있는지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천년꽃절금강사 9


부처의 세계와 속세를 높지 않은 흙담이 갈라놓은 것 같은 언덕배기 막다른 길에 대웅전이 보인다.

천년꽃절금강사 10



금강사는 탑도 많고, 꽃도 많고, 수많은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밀양의 만어사가 생각날 정도로 돌도 많다.


천년꽃절금강사 11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 아래에 자리 잡은 금강사 대웅전은 아직은 웅장하지도 , 고풍스러운 면모를 갖추고 있지도 않지만 세월과 함께 익어가면 꽤나 중후할 듯싶다.

천년꽃절금강사 12


'여름꽃의 으뜸은 푸르른 녹음'이란 말이 있듯이 영산홍과 꽃잔디로 봄에 꽃대궐을 이뤘을 대웅전 앞 작은 뜰에는 꽃이지고 난 뒤 푸르름만이 곱게 피어있다.

천년꽃절금강사 13


오늘도 짝꿍 찬스로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들을 구분하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본다.

천년꽃절금강사 14


대웅전 뜰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채롭다.

어떤 높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대자연의 풍경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년꽃절금강사 15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고 있다는 산신각이 대웅전 바로 오른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천년꽃절금강사 16


대웅전 왼편 커다란 바위에, 절 입구 담벼락의 사진에서 보았던 미륵부처가 모셔져 있다.

미륵부처가 앉아 있는 바위가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이기도 하고... 많지는 않지만 물도 흐른다.

천년꽃절금강사 17


꽃피는 춘삼월,

꽃 속에 파묻힌 미륵을 보고 있노라면 소박한 아름다움이 국보급이 되지 않을까하고 내년 봄을 미리 상상해 본다.

천년꽃절금강사 18


시간이 멈춘 듯 잔잔하게 부는 바람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비경은 '쉼' 그 자체다.
처마 끝에 매달려 바람이 일 때마다 청아한 소리를 내는 풍경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천년꽃절금강사 19


어느 절집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도 가슴에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는가 하면, 어느 절집은 희미한 기억으로 남는다.
천년 고찰의 고풍스러움은 없지만, 꽃절로 유명한 금강사는 은은한 꽃향기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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