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주말. 아산에 있는 외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글 쓰는 데 정보가 부족하여 아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자료를 인용, 참고하여 작성했다는 걸 서두에 밝힙니다.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위치하고 있는 아산 외암마을에는 약 5백 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끼 낀 나지막한 돌담이 인상적이며,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합하면 모두 5,300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60여 호 남짓 되는 이 마을은 직접 이곳에서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는 점이 박물관에서 옛 흔적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팜스테이가 가능하고,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고 해요.

아산 외암마을은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의 길이가 5,300미터나 되고 정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서원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초가집과 돌담 저 뒤로 보이는 산이 아름답게 어우어지는 사진이었어요. 한국의 아름다운 미가 잘 느껴졌습니다. 다만 날이 조금 흐려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운치 있는 초가집과 큰 나무, 그리고 옆에는 옥수수가 있었어요. 나무에는 그네도 달려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그네를 타기도 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가족 단위로 찾은 분들이 많았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예쁜 능소화가 반겨 주었어요. 여름의 꽃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고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며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쪽의 마을 어귀는 낮고 동쪽의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동고서저(東高西低) 형상이며 이러한 지형 조건에 맞추어 집이 앉은 방향은 거의 서남향이라네요.

외암 마을을 대표하는 고택으로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꼽는다고 합니다. 건재고택은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으로,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데요. 수종이 다양한 정원과 사랑채가 어울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꼽히지만, 출입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건재고택 돌담에서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으며 소나무, 단풍나무 등 정원수와 돌담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외암 마을에서는 전통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0인 이상 단체 체험 외에 한지 손거울 만들기, 율무 팔찌 만들기, 엿 만들기 등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 체험도 가능하며 전통가옥 민박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인의 거주 여부에 따라 독채, 아래채 등을 사용해 가족이나 단체 숙소로 적합해 보여요.

매주 월요일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하고 있어요. 관람 시간도 1, 2, 3회에 따라 나뉘고 있으니 사진을 참고하시어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번 주말 아산 외암마을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소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문의 민박 체험사무실(041-541-0848), 문화관광해설사의 집(041-540-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