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개막해 총 13일간 천안축구센터와 청당체육공원, 북부스포츠센터 등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K리그 산하 모든 팀의 유스팀이 총집합해 올해 최강자가 누구인지 가리는 대회다.
준결승에서 각각 부천FC1995 U18과 경남FC U18을 꺾고 올라온 성남과 울산은 전반전 내내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어느 한 쪽도 우위를 점하지 않는 가운데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당초 약간의 우세가 예상됐던 울산이 성남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전반전 보다 더 공격에 비중을 두는 경기 스타일로 맞붙었다. 특히 전반에 약간 밀려 있는 분위기였던 울산은 양 쪽 측면 등을 활용한 날카로운 플레이로 성남 선수들을 위협했다.
그러던 후반 20분, 드디어 0의 균형이 무너졌다.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진행된 울산의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신현우가 번쩍 뛰며 헤딩으로 골을 연결한 것.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생각보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울산으로서는 단비와도 같은 골이 아닐 수 없었다.
첫 골이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울산 현영민 감독이 후반전에 교체 투입했던 공격수 홍승연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울산이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두 점 차 승리로 끝났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에 경기를 펼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경기장에 모두 쓰러졌다. 승부를 떠나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