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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의 숨은 명소, 봉황산과 단군성전

봉황큰샘마을 주변 풍경

2022.07.22(금) 05:54:10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에는 워낙 유명한 곳이 많아서 웬만한 곳은 지나치기 쉽습니다. 공주 가볼만한 곳은 다 가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공주의 중심지에 자리한 봉황산은 처음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봉황산 자락에 단군성지가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

공주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집필 장소라서 너무도 유명한 곳입니다. 풀꽃문학관의 배경이 되는 나지막한 산이 바로 봉황산입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2

봉황산 아래에는 새로 단장한 공주세무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에 기와지붕을 올린 모습이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3

봉황산 바로 아래에는 공주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 이름도 봉황관이로군요.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4 
봉황산 남동쪽 기슭에는 봉황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황동은 행정동인 중학동이 관할하는 법정동입니다. 행정동과 법정동은 어떻게 다른가? 궁금하면 못 참지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법정동은 법에서 정한 동이름으로 주로 부동산의 지번을 표시할 때 사용합니다. 행정동은 행정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동이름으로 주로 법정동과 이름이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인구가 적은 법정동들은 몇 개 합쳐서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묶기도 합니다. 행정동에는 주민센터(동사무소)가 설치되어 주민센터가 없는 이웃 법정동들을 관할합니다. 
행정동인 공주시 중학동 주민센터에서 법정동인 중학동과 봉황동, 중동, 반죽동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주시에는 행정동인 중학동, 웅진동, 금학동, 옥룡동, 신관동, 월송동과 유구읍, 이인면, 탄천면, 계룡면, 반포면, 의당면, 정안면, 우성면, 사곡면, 신풍면 등 1읍, 9면, 6동에만 주민센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지요.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5

봉황동에는 봉황큰샘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안내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마을은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봉황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6

이 마을에는 봉황큰샘이라는 전통 우물이 있습니다. 이 우물은 1980년 초까지 주민들이 사용했으나, 지금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우물터에서 빨래하는 여인상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우물은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으나, 충청감영이나, 대통사의 전용 우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공주시 향토문화유적기념물 제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7

우물 옆에는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봉황새의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봉황새의 수컷은 봉, 암컷을 황이라고 따로 부르는 상상의 새입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8

이제 봉황큰샘마을에서 봉황산에 오릅니다. 봉황산에 이르는 길은 이곳 말고도 여럿 있습니다. 봉황산 주변에 살면 어느 곳에서든 봉황산에 오르는 길이 있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많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9

봉황산은 공주시내 중심지에 있는 해발 148.3m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봉황큰샘마을에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봉우리가 수려하여 마치 봉황새가 알을 품은 형국이라 하기도 하며, 봉황산을 이루고 있는 능선의 형태에 따라 뒤쪽은 봉산, 앞쪽은 황산이라 하여 봉황산이라 불립니다. 봉황산의 남쪽으로는 서열봉과 일락산이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시가지를 지나 곰나루와 금강이 위치해 있습니다. 봉황산의 동쪽은 금강의 지류이며, 공주시가지를 관류하고 있는 제민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0

봉황산 정상에는 각종 운동 기구가 있어서 공주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이 키 큰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1

봉황산 정상에서 봉황큰샘마을 반대편으로 내려오니 단군성전이 500m 거리에 있다는 이정표가 나와서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무작정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2

다소 경사가 있는 흙길을 내려오니 좁은 포장도로가 나타납니다. 이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잠시 내려가 봅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3
 
길가에 태극문이 굳게 잠겨져 있는 사당 모양의 건물이 보입니다. 이게 단군성전인가 생각하며 담장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4

맞습니다. 단군성전이라는 현판이 걸린 사당이 들여다보이고 그 앞에 정문이 보입니다.
공주 단군성전은 봉황산 북쪽 기슭인 '충청남도 공주시 반죽동 75'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1년 공주시민들이 단군성조신단을 건립한 후 2001년에 이르러서야 준공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조로 알려진 단군을 모시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선양하고 있습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5

단군성전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 축대를 오르면 우뚝 솟은 태극 삼문이 나타납니다. 평상시에는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단군성전은 전면 3칸, 측면 1칸의 목조건물로 지붕은 팔작 기와지붕입니다. 단군성전 안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국조단군의 표준 영정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공주의숨은명소봉황산과단군성전 16

철제 난간이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와 보니 꽤 큰 주차장도 있습니다. 
성전의 전체적인 규모는 3천평에 이르며, 부지는 600평으로 상당히 넓습니다. 축대벽에는 기와 무늬가 새겨져 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공주시내 중심지에 있는 봉황산에 오르며 공주의 숨은 명소라 할 수 있는 봉황큰샘마을과 단군성전을 둘러 보았습니다.
봉황산은 조선시대 선화당의 터가 있던 주산이었습니다. 선화당은 충청도 관찰사가 집무하던 곳입니다. 봉황은 오동나무에 살면서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는 상상의 새로 왕권을 상징합니다. 봉황(鳳凰)이 봉황큰샘마을에서 물을 먹고, 반죽동(班竹洞)의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살았나 봅니다. 그래서 이곳에 단군성전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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