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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바위의 전설을 찾아서

아산 남산, 그리고 안산 천년바위

2022.06.30(목) 15:46:21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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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說話)를 사전에서는 '각 민족 사이에 전승되어 오는 신화, 전설, 민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 신화 : 역사적 사실을 근본으로 신격화한 이야기
  ▶ 전설 : 현존하는 풍습, 자연물, 사물 들의 기원 등에 대해 꾸며낸 이야기
  ▶ 민담 : 그냥 떠도는 꾸며낸 이야기

이런 설화는 한 집단의 생활 감정과 시대적 풍습에 대한 암시가 풍부하기에 역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참고 자료로의 의의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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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오늘은 아산시 안산 중턱에 있는 천년바위에 전설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그럼 함께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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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바위를 찾아가려면, 아산의 신정호 옆을 따라 북쪽 남산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안산을 가야 합니다.
물론, 여러 군데 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산 시민들은 남산 온양문화원이나 옆 충렬탑이 있는 안보공원을 시작으로 천년바위까지를 왕복하는데, 6km 정도에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저도 아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을 따라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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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입구

충렬탑이 있는 안보공원에서 남산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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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공원

아산 안보공원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들의 공훈을 기리고 후세에 전하며, 숭고한 나라 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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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잠시 숲길을 걸으니, 오늘 찾아갈 천년바위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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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 정상에서

남산(145m) 정상에는 상운각(祥雲閣)이란 쉼터가 있습니다.
'상서로운 구름과 함께 온양(아산의 옛 이름)을 관망할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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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

편안한 숲길을 따라 천년바위를 향하는 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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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수대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거북이 음수대가 갈증을 풀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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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수대 위 전망대

남산에서는 이 전망대가 아산 시내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니, 조금 힘드셔도 우회로보다는 꼭 이 전망대로 오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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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

안산 정상부 숲길 또한 편안함으로 이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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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삼거리

그렇게 이어진 길은 안산(183m) 정상을 놓치고, 이내 정상 아래 삼거리 돌탑까지 와버렸습니다.
안산 정상에는 특별한 표시나 안내판이 없기에 이렇게 지나치기 쉽다고 하네요. 
하지만, 사진의 좌측으로 200m 정도만 내려가면 천년바위가 기다리고 있으니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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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가니, 나무들 사이로 바위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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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천년바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그 전설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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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산

옛날 충남 온주군 남산골에 마음씨 착한 총각이 살고 있었고, 옆 마을 장존골 양지마을에는 설화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총각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설화 낭자의 집에 들렀다가 서로 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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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군락

둘은 편지를 써서 마을 뒷산 바위 틈에 감춰두고 찾아가는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었지요.
그러던 어느 해 가을 날 서해안 아산만에 북쪽 오랑캐가 침범하여 노략질을 저지를 때, 분연히 일어선 남산골 총각은 뜻을 같이하는 동네 장정들과 함께 오랑캐가 진을 치고 있는 아산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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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총각은 사랑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하고 바위 틈에, '오랑캐를 물리치고 돌아오면 꼭 혼인하자'라는 약속의 편지만을 남겨 놓고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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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망초

그렇게 세월은 흘러 흘러갔지요.
매일매일을 그리움과 걱정으로 지내던 설화 낭자는 식음을 전폐하고 총각이 돌아오기를 기도하던 중,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으며 천상으로 올라가 못다 한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합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때 편지를 넣어 서로의 마음을 전하던 바위를 천년바위라 부르고 있으며, 이 바위 틈에 편지를 써넣으면 반드시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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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바위

실제 10여 년 전까지는 이 바위 틈에 펜과 노트가 끼워져 있었고, 이곳을 찾는 이들이 노트에 개인의 소원을 적어 희망을 갖게 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쪼개져 입 벌린 듯 보이는 바위가 지붕이 되어 아래 틈에는 비가 와도 젖지 않았을 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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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마을 너머 보이는 안산 천년바위 주변으로 그 옛날 설화 낭자의 슬픈 사랑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하네요.


☞ 남산 안보공원
 - 충남 아산시 온천동 26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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