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등록대수 갈수록 감소, 택시 수급 불균형 불가피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영업자 영업제한이 풀리면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시민들도 늘었다. 하지만 택시 잡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 택시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주말 밤 시간대, 그리고 평일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 신부동 고속터미널 앞 등 시내 중심가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로 가득하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A 씨는 “출퇴근 시간 혹은 모임이 잦은 주말 밤이나 택시 잡기 어렵지 평소 시간엔 손님 기다리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건 주로 개인택시다. 이에 대해 운전자 B 씨는 “개인택시는 그래도 손님을 기다릴 여유는 있다. 법인택시는 손님을 태우려 빈차로 시내 곳곳을 운행한다”고 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집계한 시군별 면허대수 현황을 살펴보면 천안시에선 2021년 12월 31일 기준 법인택시 752대, 개인택시 1,449대 등 총 2,201대가 운행 중이다.
문제는 택시 기사수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줄었고, 이 같은 감소세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운전기사 C 씨는 “코로나19로 택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택시 기사들은 배달 플랫폼 업체 라이더로 전직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 기사들은 라이더 일을 부지런히 하면 월 400~500만원은 거뜬히 번다”고 전했다.
택시대수와 운전종사자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 가능하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30일 기준 전국적으로 일반택시 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238대 줄었고, 운전종사자도 382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시 차원의 정책적 대안은 찾기 어렵다. 재선에 성공한 박상돈 현 천안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천안역 연장 운행 등을 약속했지만 택시 수급 불균형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