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27일 오후 발표한 인사발령에서 복지문화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재현 문화도서관본부장을 3급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여기에 김진수(행정안전국장), 서병훈(맑은물사업본부장), 차명국(문화도서관본부장), 김종형(농업환경국장) 사무관을 각각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발령을 지켜본 일선 직원들은 대체로 ‘무난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천안신문> 취재 결과 나타났다. 공무원 A씨는 “연차 순으로 비교적 잘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일선에서 일하는 입장에선 이런 인사가 동기부여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영신 천안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아직 전체적인 파악은 덜 됐지만, 가장 우려했던 3급 인사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면서 “서기관(4급) 직급에서 1분 정도가 서운함을 토로하시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연공서열로만 승진을 시킬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크게 잘못됐다고 판단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위 직렬인 9급에서는 8급으로 승진할 때 동기들이 함께 승진을 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기술직에서 그동안 승진이 늦게 진행되며 겪게 되는 폐해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볼 때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건설교통국장’ 자리가 공석으로 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주무과장인 이경배 건설도로과장이 약 3개월 간 국장 직무대리 형식으로 업무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이 점이 좀 논란이 되긴 할텐데, 앞서 말씀드린 하위 직렬들의 동시 승진이 앞으로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간의 문제점들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 내부사정에 밝은 한 고위공직 퇴직자는 공석인 건설국장 자리를 두고 "이런 인사는 처음 봤다. 미리 갈사람을 정해두고 연차가 안돼 가능한 시일까지 공석으로 둔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