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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황산에서 나를 찾고, 나를 돌아보기

아산시 경찰인재교육원 (나를 찾는 길, 나를 보는 길)

2022.06.22(수) 08:41:56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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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우리는 매 순간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길 위에 있으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그 선택이 옳고 그름은 결과로 나타나지만, 그 길을 걷는 과정은 참으로 힘겨운 싸움이며 소중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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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그런 길 위에서 갈 방향이 보이는 이정표를 만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지 않을까요?

오늘은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을 품고 있는 황산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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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아산시 남쪽에 위치한 황산(荒山. 347.8m)은 넉넉한 품을 안겨주는데, 한문 표기로 거칠황(荒) 자를 쓰고 있네요. 산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신정호와 아산 시내는 물론이며, 멀리 천안과 서해 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는 꽤 매력 있는 산이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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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도 (경찰교육원은 현재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명칭이 바뀜)


황산은 경찰인재개발원을 북쪽으로 품고 있는데, 경찰인재개발원은 황산 자락길을 이용하여 본관에서 교직원 아파트(초사마루)까지의 산책로 두 개를 연결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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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보는 길 종점


본관에서 초사마루 아파트 101동에 이르는 나를 보는 길(나보길)이 하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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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는 길 종점


본관에서 초사마루 아파트 104동에 이르는 또 하나의길 나를 찾는길(나찾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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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표


오늘 소개하는 길은 초사마루 아파트 정문에서 출발하여 3분 정도 오르면 초사마루 쌈지공원이 나오고, 나를 보는 길(나보길)을 따라 걷다가 경찰인재개발원 본관 위쪽으로 황산에 올라 나를 찾는 길(나보길) 종점인 초사마루 아파트 104동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2시간 /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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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보는 길


나를 보는 길(나보길)을 따라 걸으며 나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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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지나온 길이 꽃길 만은 아니었지만, 꽃길이었던 때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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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인재개발원 조망


이내 경찰인재개발원 본관 위쪽 길을 만나자 잠깐 동안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 준 나를 보는 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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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등산로 뱀조심 경고판


이제 황산을 오르는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뱀조심 경고판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네요.
그래도 여기에서부터 800m 남은 정상까지 조심 또 조심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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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오르는 길


저 길의 끝을 돌아서면 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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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손된 시설물


지난해 폭우와 해빙기의 결과인지 망가진 계단도 제법 있었는데, 조만간 정비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쉽다면, 산불진화장비 보관함이 파손되어 제구실을 못할 듯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산 중턱의 운동 시설보다 이런 보관함의 정비가 우선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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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잠시 후 황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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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황산 정상에는 넓은 전망대가 있는데, 말 그대로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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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호와 아산 시내 (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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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인재개발원과 천안 방향 (북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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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북서쪽)


소나기 그친 후 궂은 날씨였지만, 탁 트인 멋진 조망에 한참을 요리조리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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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내려가는 길


정상에 오래 있다 보니 서늘함이 느껴졌는데, 내려가는 길은 따스한 햇볕의 기운이 가득하여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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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겅퀴 꽃


내려오는 길 주변에 간간이 보이는 엉겅퀴가 꽃을 피우고 있네요.

엉겅퀴에 대한 여러 설화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고려시대 당시 북방의 여진족이 고려에 침범해 약탈을 일삼던 중 한마을의 엉이라는 예쁜 처자를 끌고 갔다고 합니다. 엉이는 타향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였고, 고향의 부모 형제가 그리워 날마다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참고 이기다 보니 온몸은 피멍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고려의 한 청년에 의해 구출되어 고향으로 내려왔으나, 고향의 부모 형제는 모두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큰 충격에 쓰러져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산속 양지바른 곳에 엉이를 묻어주었고, 무덤가에는 가시가 돋친 잎 위로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엉이의 몸과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피멍과 같다고 하여 엉이꽃이라 하였고, 후에 이 풀은 피를 엉겨 멈추게 한다 하여 엉것귀라 불렸으며, 지금의 엉겅퀴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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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우연히 걷게 된 나를 보는 길(나보길)나를 찾는 길(나찾길)에서 잠시 나마 나를 돌아보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황산에서 나를 찾고 나를 보는 길을 따라, 나를 찾고 나를 바라보며 정상에 올라보시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 황산 (초사마루아파트 정문)
 - 충청남도 아산시 초사동 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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