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여행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기 시작한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은 우리에게 밖으로 나오라 손짓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강물이 지나간 시간의 흐름을 버리면서 거느리듯이..."  - 김훈「자전거 여행」중 -

▲ 아산 은행나무 길

지금은 녹음이 가득하지만, 깊은 가을이 되면 노란 물감으로 물들어 더 널리 알려진 이곳!

▲ 은행나무 길

바로 아산시 곡교천변의 은행나무 길이랍니다.
봄에는 곡교천변의 노란 유채꽃이, 여름엔 짙은 녹음의 시원한 은행나무 그늘이, 가을엔 노란 물감으로 물들어 은행나무의 매력이 확연하며, 겨울에는 곡교천 물줄기 따라 일출이 멋진 곳이지요.

▲ 곡교천

하지만,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 이런 모습만 있다면 아쉽겠죠?

▲ 자전거 여행

그래서 알려드리는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서 자전거 여행'이랍니다!

▲ 곡교천 자전거도로

곡교천 따라 14.2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그럼 자전거를 가지고 가야 하나요?

▲ 자전거 보관소

그럴 필요가 없답니다.
곡교천 은행나무 길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많은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네요.

▲ 자전거 대여소

은행나무 길 중간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요,

▲ 자전거 이용안내

자전거 이용 안내에 따라 자전거를 대여하시고, 주의사항 및 안전 수칙을 꼭 확인하시길 부탁드려요!

▲ 이용료

아, 물론 대여료가 있는데, 2시간 동안 1인용은 1,000원이고, 2인용은 2,000원이랍니다.

▲ 곡교천 

이제 2시간 동안 내 자전거가 생겼으니 내 것처럼 소중히 다루시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곡교천을 따라 달리는 일만 남았네요!

▲ 자전거 여행

자전거 대여소 맞은편 아래로 대여한 자전거를 끌고 내려와 본격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합니다.
출발~! 

▲ 곡교천

듬성듬성 남은 유채꽃의 마지막 모습에 잠시 멈춥니다.
가끔은 쌩쌩 달리기도 하였지만, 급할 것 없이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페달을 밟습니다.

▲ 자전거 여행

세월 1교를 건너 곡교천을 따라갑니다.

▲ 자전거 도로

가슴이 탁 트이게 쭉 뻗은 길과 주변 풍경은 자전거 초보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해주네요.

▲ 공사 안내

현재 7월 10일까지 상수도 공사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오래 자전거를 타신 분들은 그냥 지나가기도 하였지만 안전을 위해 우회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현지인인 저도 우회 도로를 찾는데 조금 헤맸는데, 타지에서 오신 방문객을 위한 간단한 안내 지도도 함께 세워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 자전거도로

도심을 벗어나자 새로운 풍경과 함께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 세월 4교에서

그리고, 그 길은 세월 4교를 건너게 되어 있으며, 그 위에서 도심 방향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 자전거 여행

이제 지나온 길을 곡교천 건너편으로 돌아갑니다.

▲ 자전거 여행

그렇게 한동안 달려온 자전거 여행은 은행나무 길을 만나면서 잠시 후 여행이 끝날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여행과 같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여행처럼 그 끝을 알 수 있다면 잘 준비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삶이기에 계속 달려야 하는 숨 가쁜 현실을 잠시 쉬게 해 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요.

▲ 쉼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나니, 은행나무는 자신의 품 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라 손짓합니다.
오늘도 그 나무는 우리의 지친 다리를 '쉬어가라' 속삭이며 조용히 기다리겠지요.


☞ 은행나무 길 자전거 대여소 (주차장)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71-9 
  - 운영시간 : 09:00 ~ 18:00
  - 대여료 : 1인용(1,000원), 2인용(2,000원)
  - 대여시간 : 대여 후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