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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만나는 원산도해수욕장 풍경

서해안 관광 허브로 개발중인 보령 원산도

2022.06.06(월) 10:29:47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제주해저터널 건설이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유로터널로 그 길이가 38km에 이릅니다. 완도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건설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80km에 이르게 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7km의 보령해저터널을 와 보니, 서울에서 제주까지 KTX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세상이 꿈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 지도 - 출처/보령시청 관광지도 캡쳐
▲ 보령해저터널 지도 - 출처/보령시청 관광지도 캡쳐

2021년 12월 개통된 보령해저터널은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 인근에서 원산도를 연결하는 바다 밑 땅속 터널입니다. 이 다리가 완공되기 이전에는 40분간 배를 타고 이동해야 원산도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대천해수욕장 부근에서 90분간 차를 타야 갈 수 있었던 안면도를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원산도 앞에는 삽시도라는 섬이 있는데 앞으로 국내 처음으로 섬과 섬을 잇는 3.9km의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보령해저터널을지나만나는원산도해수욕장풍경 1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총 14.4km를 잇는 국도 77호선 태안-보령 연결도로의 중간에 상하행 2차로 분리되어 건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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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앞에서 보령시의 시어인 참돔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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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해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깊다고 합니다. 바다 밑 땅속에 터널을 뚫은 것이라서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터널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해저터널이지만, 바닷물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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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5분도 안 되어 터널을 통과한 후 좌회전하여 원산도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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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고 구릉이 많아 원산도(元山島)라고 불리는 이 섬은 옛날에는 고만도 또는 고란도라고 불렸으며 충남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모래밭의 흰색 띠가 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하얀 띠의 길이는 70리를 넘는다고 합니다. 섬 남쪽해안에 오봉산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저두해수욕장이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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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해무가 하늘을 덮어 일대가 뿌옇고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신기하여 놀러 나온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기념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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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 앞바다에는 자그마한 솔섬이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 섬을 소록섬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원산도와 바로 연결되어 섬으로서의 기능은 잃고 있습니다. 깎아지른 듯 절벽을 이루고 있는 소록섬 위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고 주변에는 너른 바위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부딪혀서 날렵한 배 모양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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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섬 아래 펼쳐진 바위틈 사이에는 물이 드나들며 작은 물고기들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물이 무척 맑아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 숨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동해 물이 서해보다 더 깨끗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라고 해요. 환경 수질 관리센터의 자료를 보면, 동해 바닷물은 3급수이고 서해 바닷물은 2급수입니다. 이것은 서해 물이 동해 물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의미이고 생명이 살기에 더 적합하다는 말이지요. 다만 서해에는 갯벌이 발달하여 눈으로 보기에만 흐리게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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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꽃게 한 마리가 바위틈에 갇혀서 날카로운 집게발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민꽃게는 겉껍질이 단단하여 돌게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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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뒤집을 때마다 물고기들이 숨겼던 몸을 드러냅니다. 각종 고동 종류와 작은 게들, 따개비, 말미잘, 갯강구 등이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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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해초들이 바위를 뒤덮고 있어 초원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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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섬을 향해 파도가 밀려오다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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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파도는 바위를 깎아서 모래로 만들었습니다. 이 모래밭에 사람들은 조개와 게를 잡고, 낚시질을 하며, 어린이들은 모래 장난을 하며 놉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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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는 어족 자원이 무척 풍부합니다. 어부들은 꽃게와 참동 등을 잡고, 낚시꾼들은 놀래미와 우럭, 살감성돔 등을 낚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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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에 갯메꽃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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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모래벌판에 줄기를 사방으로 펼치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갯메꽃, 소록섬이 멋진 배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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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도 곱게 피었습니다. 섬마을 선생님이었던 젊은 시절 추억에 잠겨 보았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원산도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보령시에서는 2030년까지 원산도를 중심으로 인근 5개 섬에 1조 이상을 투입하여 관광인프라를 조성한다고 합니다.
지금 서해안 최대규모 관광단지인 리조트'를 조성하고 있으며, 해양 레포츠센터·헬스케어 복합단지와 복합 마리나항 건설, 갯벌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섬과 섬을 잇는 3.9km의 해상케이블카도 설치해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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