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공주 이미정갤러리 김남수 개인전 '카오스-운'

2022 공주 갤러리주간 '아트 프로젝트'

2022.06.01(수) 17:18:59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주춤해지면서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2022년 문화의도시로 선정된 충청남도 공주시의 갤러리들이 문을 활짝 열고 풍성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공주문화재단은 공주의 미술계 활성화를 통한 예술시장 조성을 위해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2주간 ‘2022 공주갤러리주간’을 개최하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2022 공주갤러리주간’은 공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내 전시 전문공간(갤러리)인 '갤러리 쉬갈'과 '대통길 작은미술관', 이미정 갤러리, 공공 전시공간인 '공주문화예술촌', 민 갤러리, 갤러리 수리치 등 6개의 전시공간에서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

이중에서 김남수의 개인전 '카오스-운'이 열리고 있는 이미정갤러리를 찾아서 작가를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이미정갤러리는 2016년에 문을 연 공주지역 최초의 상업갤리로서 공주시 감영길 12-1,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2

김남수 작가는 공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32년간 중등 미술교사로 근무하면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충북대학교, 강동대학교, 공주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최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세종시 국무조정실 등에 작품이 걸려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은 작가입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조각가협회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어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3

'카오스-운(KAOS-運)'에 대하여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불규칙하고 혼란스러운 듯하지만, 자연의 흐름 속에는 분명한 에너지와 질서가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우주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운은 자연의 흐름, 자연의 변화, 자연의 에너지이고, 에너지는 바로 질서이다. 우주의 기운에 자연색을 넣어서 'KAOS-運'이라 표현하였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4

그림인가요? 공예작품인가요?
김남수 작가는 이런 질문에 고개를 젓습니다. 그냥 파인아트(순수예술)라고,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빛을 내는 예술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한지를 만난 지 15년여 동안 한지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하여, 한지의 물성(物性)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한 과제였다. 발색은 되도록 천연재료를 사용하였으며, 성형은 자연관찰에서 얻어지는 조형성을 화면으로 끌고 들어와서 구성하였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5

김남수 작가의 작품에는 한지죽이 사용됩니다. 즉 한지를 만들기 이전의 종이죽 형태가 주재료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입체와 평면이 접점을 찾아 조화를 이룹니다. 자연색을 그림이 아닌 만든 사람의 차원에서 캐스팅해 온 것이라 합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6

우드판넬에 종이죽을 몇 겹을 쌓아서 말리면서 입체감을 표현합니다. 그야말로 자연이 그려낸 작품이지요.
이 속에는 카오스가 있고, 자연스런 질서가 형성됩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7

수년간에 걸쳐 자연의 색을 입힌 종이죽을 덧붙여 양생한 후 날카로운 메스를 사용하여 도려내면 하나하나의 구멍마다 다른 세상을 보여줍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8

따로 그리지 않아도 자연은 아름다움을 창출합니다. 작가는 그저 그걸 따올 뿐입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9

자연에서 얻어진 고색창연한 색감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전설이라고 작가는 설명합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0

저절로 갈라지고 엉겨 붙었지만, 여기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프랙탈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작가는 그것을 또렷하게 나타내기 위하여 사이사이에 옷칠을 합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1

이 수많은 구멍들을 보세요. '심경(心經)'은 팔만대장경을 만들 때처럼 마음을 다해 수양하듯 드릴로 구멍을 내어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속 하나하나에 팔만대천 세상이 다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2

사진이라서 입체감을 보여드릴 수 없는 게 유감입니다. 직접 전시회에 나와서 보셔야 그 오묘함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무질서한 듯하면서도 일정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주의 세계가 바로 이 작품 속에 녹아 있습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3

작가의 설명이 없었다면 이게 무얼까 궁금해하면서 말았을 것입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자세하고 알기 쉬운 설명이 있었기에 조금은 작품을 보는 눈이 뜨인 것 같습니다. 

공주이미정갤러리김남수개인전카오스운 14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더니, 김남수 작가님이 도록에 친필 서명을 해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김남수 작가님의 작품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무질서에 숨어 있는 질서를 찾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즉 자연계의 현상, 즉 카오스나 프랙탈 이론을 미학적으로 적용하여 조형적 실험을 하고 있는 파인아티스트입니다. 프레임에 한지죽을 부어 건조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자연스러운 균열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합니다. 카오스세계의 자연스러운 흐름 '카오스-운'은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2022 공주갤러리주간’은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공주 원도심 6개의 전시공간에서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공주지역 뿐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로님의 다른 기사 보기

[대로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22775540405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