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림 아트 플로깅
2022.05.31(화) 00:31:00 | 랄랄라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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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 미술관은 故 이종무 화백께서 그의 고향인 온양의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세운 충남의 1호 미술관이다. 전시관에는 다양한 장르, 작가의 기획 전시가 열리며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주기 위하여 큐레이터가 직접 선정한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된다.
야외는 연못과 오솔길, 넓은 잔디밭에서도 또한 예술 작품들과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어린이들이 그린 알록달록 바닥화가 자리 잡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봄에는 벚꽃으로 아산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며, 한겨울에는 잔디밭이 썰매장으로 변신해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수시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들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들이 열려있는 곳으로 비록 규모는 작지만, 존재는 결코 작지 않은 아산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는 미술관이다.
이번 플로깅도 그 일환으로 이전에 둘째 아이와 플로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싶어 신청하였다.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어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립국어원은 2019년 11월 ‘플로깅’을 대체할 우리말로 ‘쓰담 달리기’를 선정한 바 있다고 한다.
우리는 미술관에 도착하여 땅 속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비닐을 받았다.
플로깅과 더불어 '스탬프 찾아 떠나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책자에 도장 꾸욱 찍어주기.
일단 당림미술관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나서, 오솔길을 돌며, 쓰레기를 주우며, 미술 작품 감상까지 더불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돌고래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싫증나서 버리거나 망가져버린 작은 블록과 공, 캔들로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한낮에는 조금은 더운 날씨였으나 예전부터 둘째 아이가 플로깅에 대해 한번 해 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서로 누가 더 많이 쓰레기를 모으나 경쟁 아닌 경쟁이 붙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다.
비록 미술관 주변은 다른 참가자들로 인해 많이 깨끗해진 상태였으나 집 근처에서도 이어서 할 수 있으며,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우리가 지나다니는 길에 버려져 있어 눈에 많이 띄는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쓰레기를 주우며, 플라스틱이 없는 생활용품을 사용하면서 환경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환경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체험을 해 보았다는 뿌듯한 마음을 느껴봄으로써 우리부터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환기시켜 본 계기가 되었다.
이 체험을 마치면 이렇게 플라스틱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제로 플라스틱 생활용품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안에는 대나무 칫솔부터 천연주방비누, 유기농 면 샤워 볼, 천연 비누 망, 수세미, 스테인리스 빨대세트, 후크 집게, 옥수수 섬유 치실이 들어 있는데 하나하나 소중하기도 하지만 귀엽다.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많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섬, 죽은 고래의 입 안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쓰레기, 무분별하게 버려진 마스크로 인해 마스크 줄에 부리가 묶여 굶어 죽은 새, 콧속에 빨대가 꽂혀 사망에 이른 거북이 등 이러한 슬픈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쓰레기를 더 줄이고, 분리수거하며, 물건을 아끼고 사용해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림미술관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 1182번길 34-19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41-543-69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