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역(驛)을 개축한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폐역 이후 40여년 방치되었던 이 역사는 1979년 내부 변경 작업을 시작하여 1986년 개관되었다. 개관식은 미테랑 대통령이 하였는데, 7년 공사기간 동안 정권이 바뀌었지만 원안 그대로 추진된 사례로 유명하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문화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설계변경이 다반사였다고들 한다. 논산시는 지난 해 11월 30일 탑정호 음악분수 광장에서 ‘탑정호 출렁다리 개통기념식’을 하였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도 참석하였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전국명소로 개발하고자 꿈꾼 황명선 전 시장의 적극 세일즈 행정으로 시작되었다. 2011년 저수지 수변개발사업 7개 지구에 선정되는 성과가 신호탄이 되었다. 시민들도 적극 호응했다. 2017년 개최된 타운홀미팅에서 시민이 가장 원하는 관광분야 정책으로 ‘탑정호 개발’이 손꼽히면서 출렁다리는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공감대가 확산되었다. 

탑정호 개발사업은 2.9km의 탑정호반을 감싸는 데크길을 시작으로 하여 그 동안 10여 년에 걸쳐 숙박, 레저, 휴양, 체험 등 복합문화휴양단지, 탑정호 자연문화예술촌,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하나 둘 추진해 왔다. 

논산탑정호 출렁다리는 지난 해 9월 1일 “L=592.6m B=2.2m”로 한국기록원 기록인증을 받았다. ‘동양최장’이라는 출렁다리가 탑정호 개발사업의 완성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그러나 탑정호에서 출렁다리의 완공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탑정호 복합휴양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충청남도-논산시 정책협약’ 체결과 총사업비 382억 원 규모의 ‘논산 탑정호 웰니스 파크’ 사업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는 등 탑정호는 여전히 세일즈 행정 사업의 진행형이다. 

논산시 미래사업과는 금년도 추진방향을 세 갈래로 잡고 있다. “탑정호 체험·휴양시설 등 개발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필두로 하여 ‘연무 관광자원 개발사업을 통한 관광도시 기반구축’ 그리고 ‘충청유교의 전통·가치 재조명’ ‘강경산 소금문학관 운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추진 예정인 주요업무계획은 모두 11가지인데, 그 중 9가지가 탑정호 관련 사업이다. 7개의 계속사업에 올해는 2개의 신규사업이 추가되었다. 그 신규사업부터 일람해 보면서 탑정호의 오늘과 미래를 걸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