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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물 좋고 인심 좋은 온양온천시장의 ‘소확행’

봄날처럼 유유자적한 삶을 느끼고 싶을 때

2022.03.18(금) 16:42:47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의 특징은
▲ 온양온천시장의 인기 품목인 삼색호떡

온천과 전통시장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겨우내 묵은 때를 따듯한 온천물에 몸을 담궈 씻어내고, 인심 넘치는 전통시장을 쏘다니며 맛난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은 유유자적 삶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온양온천시장 서문.
▲ 온양온천시장 서문.

아산시 온양온천은 1300년 온천의 전통을 이어온 곳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와 세종, 세조 등 역대 왕들은 신병 치료와 휴양을 위해 별궁인 ‘온궁’을 지었고 자연스레 주변에 시장이 섰습니다. 온양에 행차한 왕의 수라상을 비롯해 수행관리와 온천 나들이객의 찬거리를 공급해야 했기 때문인데, 온양온천시장의 역사는 그래서 온양온천과 함께했습니다.

봄의 기운을 가득 안은 냉이.
▲ 봄의 기운을 가득 안은 냉이.
    
지금이야 옛말이 되었지만 온양온천은 1960~70년대 국내 최고의 신혼여행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장항선은 신혼여행 전용 열차를 운행할 정도였는데 온천에 머무는 신혼부부들은 온양온천시장에서 식사를 하고 답례품을 준비했습니다.

온양온천시장 풍경.
▲ 온양온천시장 풍경.

하지만, 전국에 온천개발이 늘고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여행 트랜드 변화로 온천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속속 들어선 대형마트의 영향을 온양온천시장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온천과 전통시장은 운명공동체처럼 함께 침체기에 들어갔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의 수산물판매 거리.
▲ 온양온천시장의 패류와 갑각류 판매점.

온양온천시장 수산물 거리.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 온양온천시장 수산물 판매점.

온양온천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기폭제는 2008년 수도권전철 개통입니다. 온양온천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연결되는 편리한 접근성으로 느긋한 연세의 여행객들이 전철을 타고 온천 겸 나들이에 나서 ‘시니어 시장’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482개 점포가 참여한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온궁휴양’ 프로그램이 운영되자 평일에도 5000명 이상이 찾는 등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4일과 9일, 14일과 19일, 24일과 29일 열리는 오일장에는 더욱 이용객이 몰립니다.

온양온천시장에서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는 전류.
▲ 온양온천시장에서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는 전류.

 
온양온천시장, 전통 시장 군것질로 빼놓을 수 없는 만두와 찐빵.
▲ 온양온천시장, 전통 시장 군것질로 빼놓을 수 없는 만두와 찐빵.

현충사를 비롯해 은행나무 가로수길, 온양민속박물관, 신정호, 외암민속마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신혼여행 추억과 연계시키는 ‘리마인드 허니문’과 ‘주말 관광객 시장체험’도 온천과 전통시장의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 했습니다.

온양온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반찬류.
▲ 온양온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반찬류.

온양온천시장은 현대화에 따라 시장을 ‘멋내는거리(온궁로)’, ‘맛내는거리(전통시장)’, ‘샘솟는거리(전통시장)’ 등 3개 구역으로 구획하고 특성에 맞도록 상권을 개발했고 젊은층을 유도하기 위해 푸드트럭 거리 등을 조성했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의 인기 품목인 한과 판매장.
▲ 온양온천시장의 인기 품목인 한과 판매장.

샘솟는거리는 시민문화복지센터에서 시민약국까지 시장의 메인을 따라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전통시장보다는 상점가를 연상시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복지센터 인근에 설치된 ‘소원분수(건강의 샘)’에서 온천물로 누구나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았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의 즉석 두부 판매점.
▲ 온양온천시장의 즉석 두부 판매점.
   
맛내는거리는 전통시장 거리로 봄을 맞아 각종 나물과 생선, 고기,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가 판매돼 시장구경의 메인이기도 합니다. 골목마다 칼국수에 호떡, 어묵, 떡복이, 만두, 유과에 이르기까지 입을 즐겁게 해주는 군것질거리와 칼국수와 소머리국밥 등 요깃거리가 즐비합니다.

온양온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떡류
▲ 온양온천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떡류

멋내는거리는 온궁로 상점가를 중심으로 각종 의류 점포와 미용업소, 커피숍, 음식점들이 몰려 있습니다. 온양온천시장에서 시민로를 건너면 한복특화거리로도 연결됩니다. 

온양온천시장에 판매되는 봄 채소류.
▲ 온양온천시장에 판매되는 봄 채소류.

코로나19로 시장경기가 일부 위축된 것도 사실이지만, 온천과 전통시장에서 잘 놀고 잘 먹는 추억 쌓기 여행은 여전히 인기입니다. 전통시장의 북적이는 인파 속에 사람 사는 느낌과 생기를 찾고 싶다면 봄을 맞은 휴일 하루 온천욕과 전통시장 구경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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