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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 머리는 잘라도 내 머리카락은 자를 수 없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묘

2022.02.27(일) 16:27:04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2년 달력이 어느새 두 장째 끝을 보이고, 그 다음날엔 103주년 삼일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일절이 되면 한동안 잊고 지낸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요.
늘 잊지 않고 지내면 참 좋을 텐데... 저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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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광시면 최익현 선생 묘 

"내 머리는 잘라도 내 머리카락은 자를 수 없다!" 하면, 생각나는 역사 인물이 있지요?
바로 유교의식이 팽배하던 조선 시대에 단발령에 반한 상소문을 올렸던 면암 최익현 선생입니다.
코로나19의 마직막이란 믿음을 갖고서 지혜롭게 넘기고자 번잡한 곳을 피하여 인근에 있는 최익현 선생의 묘를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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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선생 묘 찾아가는 길 

예당호 주변의 619번 지방도 옆, 지나치기 좋은 곳에 최익현 선생의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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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문화숲길 

2021년 11월에 충청남도에서 유일하게 국가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이 이곳도 포함하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내포 지역을 다니다 보면 참 많은 곳이 내포문화숲길로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더군요.  
잘 관리되어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숲과 문화를 배우며 걷는 길로 남아주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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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살문 

홍살문 너머로 은행나무 터널을 지나 '춘추대의비'가 보이네요.
조선 시대의 학자로는 잘 알려졌지만, 항일 의병운동의 선봉이었고, 일제엔 저항했지만 관군과는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칼을 내려놓았던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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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대의비

춘추대의비에는 선생의 일대가 그려져 있으며, 항일 의병운동 중 대마도로 잡혀가서 "어떻게 적이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는가..."라며, 결국 곡기를 끊은 채 대마도에서 순국하셨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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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대의비 해설판 

물론, 대마도로 압송된 시기와 사망한 날에는 몇 개월의 차이가 있으니, 한편에선 '아사 순국(餓死殉國)'의 신화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선생의 기개와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이 가득 전해지니, 우리 후손들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하여 노후된 해설판이 알기 쉽고 바른 표현으로 교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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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실 (도 문화재자료 제415호) 

1909년 논산에 있던 선생의 묘소를 이곳으로 이장할 때 민가를 매입하여 재실로 사용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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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실로 사용되었던 민가 

현재 실 거주자가 있는 이곳은, 전통 가옥을 재실로 바꾸어 사용하는 예가 많지 않으며 건축 구조와 양식적인 측면에서 조선 후기의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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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선생 묘 (충청남도 기념물 제29호)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며 의병을 일으켜 일본의 침략에 맞선 항일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위정척사파(성리학 이외의 모든 학문은 배척한다는 의미)의 대표적 인물이었고, 한때 흥선대원군의 쇄국 정책에도 힘을 합쳤으나,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과 서원을 철폐하자 이를 비판하는 상소를 올리고, 일본과의 수호 통상을 반대하다 6년간 유배 생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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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선생 묘 

유배를 마치고 고향에 머물며 후학들을 가르치다 1906년 조선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전라도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순창에서 체포되어 대마도로 압송된 후 끝까지 항거하다 순국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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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익현 선생의 묘 

선생의 위폐와 영정을 모신 포천의 채산사, 청양의 모덕사를 가면 더욱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이곳에 선생의 묘가 존재하기에 다른 장소의 의미가 더욱 채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생의 묘 위로 시리도록 파란 하늘처럼, 나라의 자주권을 찾고자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의 정신을 늘 잊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최익현 선생 묘
 -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 356-2
<주의 :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홍살문 안으로 진입하여 재실 앞 공터에 주차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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