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방문하는 충남의 알프스 청양 모덕사로 가는 길은 흐리고 쌀쌀했답니다.
가끔 청양을 오가면서 모덕사라는 이정표를 보곤 했는데 사실 사찰인 줄 알았답니다.

모덕사를 방문하기 전날 검색을 해보니 조선 후기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덕을 기리고, 영정을 모신 충청남도 문화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모덕사 앞으로는 작은 저수지가 있었는데 겨울이어서인지 꽁꽁 얼어있었고, 하늘마저도 흐리고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돌아보는 내내 추위와 싸워야 했답니다.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영당과 고택, 그리고 중화당을 만나게 된답니다.
천천히 돌아보는데 고택에서는 얼마 전까지 누군가가 거주한 흔적들이 보였답니다.
주변 정리가 조금 필요해 보였답니다.

원래 빛이 잘 드는 날에는 겨울이어도 마루에 스미는 빛을 따라 앉아 있는 재미도 쏠쏠한데 이날은 춥고 흐려서인지 앉을 수가 없어서 조금 속상했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입니다.
최익현 선생은 전라북도 태인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일분 군에 저항하다가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를 가게 되었는데 적군이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식음을 전폐하다 끝내 순국하였답니다.
사당에서 짧은 묵념을 하면서 선생의 명복을 빌었답니다. 

이곳이 바로 모덕사입니다.
현판의 글자는 고종황제가 내린 "면암의 덕을 흠모한다"라는 구절에서 모자와 덕자를 취하여 모덕사라고 하였답니다.

위엄있게 자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인상적이었는데 가을에 찾는다면 모덕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섰답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어릴 적부터 애국지사로 알고 있었는데 우리 지역에 그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답니다.
그리고 선생의 유해가 예산군 광시면에 모셔져 있다는 사실도요.
2022년은 잊고 있던 충남의 역사와 인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꾸준히 찾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돌아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