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그내 순례길
버그내 순례길을 걷다 보면 합덕제 근처에 시루를 뒤집어 놓은 듯 덩그러니 솟아있는 작은 숲이 있지요.▲ 작은 숲
한해 농사에 힘을 다 쏟고서 이제는 쉬고 있는 논 너머로 작은 숲이 보이네요.▲ 작은 숲
무슨 나무이고,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저기 한데 뭉쳐서 자라고 있을까요?▲ 흰 구름
나무 꼭대기에 걸려있는 흰 구름을 보니, 어린 시절 풍금 소리에 맞춰 부르던 동요가 흥얼거려지네요.▲ 나뭇잎
작은 숲속으로 들어가니 바닥에는 떨어져 마른 나뭇잎이 가득한데, 무슨 나무의 잎일까요?▲ 메타세쿼이아
바로 그 작은 숲에는 메타세쿼이아가 가득한 곳이었네요.▲ 예산 메타세쿼이아 길
우리가 알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이라면, 이런 멋진 길을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나요?▲ 메타세쿼이아
그런데, 수령 10년 미만의 1,000그루 정도나 되는 메타세쿼이아가 관리도 되지 않은 채 이곳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메타세쿼이아
한때, 가로수로 인기 높았던 메타세쿼이아를 재배하였으나, 가로수로서의 피해 사례가 이어졌고 그 쓰임이 줄어들어 방치되고 있다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새의 집
어떤 과정을 겪은 메타세쿼이아 인지는 모르지만,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하여 방치되는 모습이 아쉽네요.▲ 메타세쿼이아
파란색 하늘 도화지에 검게 그려지는 나무들이 잘 다듬어져서 갈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없을까요?▲ 메타세쿼이아 숲
잎 떨어져 가지만 앙상한 추운 날에도, 잎 가득하게 초록이 덮인 날에도, 가끔 그림을 담으려 이곳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