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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김대건 신부 기념시집 출판기념회

김대건 신부 기념시집 '내안에 너 있으리라' 출판기념회 및 음악회 개최

2021.12.23(목) 01:37:05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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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솔뫼성지 복합문화공간에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었는데요.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난 김대건 신부는 1836년 나 베드로(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유학을 떠납니다. 6년간 신학 공부를 하고 1845년 8월 페레올 주교에게서 사제품을 받아 한국인 최초 신부가 됐습니다.서울과 용인 지방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으나 선교사 입국로를 개척하기 위해 황해도 지방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관헌에 체포돼 1846년 9월 새남터에서 효수됐습니다. 그는 형 집행을 앞두고 망나니들에게 '천주교인이 돼 내가 있을 곳에 오도록 하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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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의 업적은 단순히 천주교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은데요. 조선후기 전근대적인 불합리한 제도에 핍박받던 민중들을 하나로 만든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기득권의 삶을 포기하고 평등사상과 인권, 인간의 존엄 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다 순교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1984년 성인품에 오르게 됩니다.또한, 서구문명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우리나라 최초의 양학유학자로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해 항해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했습니다. 1842년 아편전쟁에 따라 체결된 난징조약에 통역관으로 참여하는 등 서세동점의 혼란한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존재한 시대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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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도史와 관련해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지도인'조선전도' 를 통해 많은 이슈가 됐는데요.1845년 부제로 서울에 머물면서 제작한 조선전도는 지명이 한국식 발음의 라틴어로 표기되어 서구사회에 우리나라 지명을 소개한 첫 지도입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보다 16년이나 먼저 제작되었는데요. 울릉도 동쪽에 독도를 그리고 로마자로 'Ousan'이라고 뚜렷이 표기하여 서구에 독도가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19세기 중엽에 알리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원본은 현재 국립파리도서관에 소장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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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시집 『내 안에 너 있으리라』출판기념회는 당진시청의 지원을 받아 당진문화재단이 발의하였는데요. 한국시인협회가 원고수합과 제작을 맡아 출간이 이뤄졌습니다.
대한민국예술원 이근배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시인들과 당진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합심해 시로서 김대건 신부를 기리며 발간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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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1, 2부로 나눠 진행되었습니다. 제1부에서는 시집 발간 축하와 봉정식을 개최하고 축하음악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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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겸 시집 봉정식 현장에 많은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솔뫼성지 이용호 주임신부, 김남조 시인, 이근배 시인, 강은교 시인, 이건청 시인, 정호승 시인과 한국시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나루문학 류종인 회장, 당진수필 이종미 회장 당진문협 심장섭 회장, 지역시인 김규환, 홍윤표, 정다온 시인 외 다수의 회원과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95세 김남조 시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셔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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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공개 및 축사에 이어 김남조 시인이 '성소聖召'를 낭송했습니다.

성소는 가려진 살결이라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왜 오는지 언제 오는지 모르며 주님께서 부르시매 사람이 “예”라고 대답하는 일이다.

성소는 은밀한 음성 영혼에 닿아오는 부르심에 사람이 “예”라고 대답하는 일이다 단순한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오묘한 신비는 없다.

주님의 부르심은 단지 부르심만이 아니요 주 함께 하심이라 아들아 네가 나를 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너를 뽑으니 이로부터 언제라도 내 안에 너 있으리라.

성소는 아득히 못 헤아릴 비의秘意 주는 어부시오 황금 어망에 사람을 낚으시니 주의 성소자들이 그 뜻을 따라 일하니라.

아들아 나의 교회를 맡기리니 일어나 일하여라 하늘의 그 말씀에 소년은 “예”라고 대답한다 끓어오르는 눈물 무량하고 그 마음 불시에 약동의 깃발 살아 계신 예수성심이여 더없는 순명 “예”라 아뢰오니 삶과 죽음 간에 “예”라 아뢰리니 이 길이 저에게 지복지선이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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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근배 시인의 '사람은 산이 되고 산은 하늘이 되어', 정호승 '신발, 김규환 '은총으로 맞이하여 오늘', 김명회 '절반의 종소리, 심장섭 '솔뫼성지 이는 바람'을 낭송하였는데요. 시인들의 시낭송을 듣노라니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얼과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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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화재단 박기호 이사장, 한광현 당진시경제환경국장, 이근배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심장섭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이 천주교대전교구 솔뫼성지 이용호 주임신부에게 시집을 헌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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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시낭송 <마지막 편지>는 기념시집『내 안에 너 있으리라』의 시들과『뮤지컬 마지막 편지』의 주요 음악들로 뮤지컬이 깐띠아모 앙상불 혼성 중창단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시낭송가 협회 차현미 회장이 낭송하는 이종미 시인의 시를 듣노라니 200년전 김대건 신부의 삶이 눈앞에 보여지는것 같습니다.<생명시를 쓴 안드레아 김대건>

허공을 가르는 저 손 잡초 속에 몸을 세운 외로운 줄기 의지 없는 흔들림에 마음이 간다 오랜 시간 버려진 언덕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 허공에서 한줄기 초록으로 생을 잇는 저 손 몇 차례 흩뿌린 빗방울과 절망의 허공을 채우는 바람 있어 다행일까 좁고 기다란 절벽일지라도 한 줌 흙을 의지하여 연초록 생명을 무덕무덕 피웠다 장마 중에 틔운 숨결 자라 지천에 찍은 아기 손톱 같은 희망 수백 수천 송이가 모여서 이루는 춤사위란 푸른 절벽에 쓴 하얀 시다 결코 혼자의 삶이 아닌 수천 개의 손을 잡고 쓰는 생명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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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지막 편지’는 2003년 '솔뫼'라는 제목으로 초연 이후 드라마적 요소와 음악을 보강하여'마지막 편지-교우들 보아라'로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연주되었었는데요.

이 뮤지컬은 절박한 사회변화와 사학 죄인이라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 한국인 최초의 신부로서 참다운 삶을 살다가 25세의 나이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입니다.

서정적 선율이 살아있는 한국적인 음계가 청중들의 감성을 애절하게 자극하는데요. 슬픔과 고뇌를 전통리듬에 실어 한으로 승화시킨 뮤지컬의 장엄하고 웅장한 깊은 울림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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