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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려 태조 왕건이 세웠다는 호국사찰 개태사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둘레길 개태사와 개태사지

2021.12.17(금) 08:37:05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호리(天護里)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있는 하늘이 보호해 주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입니다.
왕건이 후백제를 멸망시키고 고려를 세울 때 이곳에 절을 짓고 전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열었다는 뜻으로 개태사(開泰寺)라 칭하고 뒷산의 이름을 천호(天護)라고 지은 데서 유래하는 마을입니다.

고려태조왕건이세웠다는호국사찰개태사 1
 
천호리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지었다는 개태사가 있습니다.
원래는 대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큰 도로변에 있으며 새로 지어서 당시의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개태사의 일주문이자 범종각이라 할 수 있는 신종루 앞에는 천운지(天運池)라는 두 개의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 사이 작은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개태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고려태조왕건이세웠다는호국사찰개태사 2
 
개태사 옆에는 ‘하늘이 보호하는 천호마을 둘레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호리 주민들이 조성해 놓은 길로써 주변에 개태사지가 있고, 산자락을 따라서 왕건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태사를 들른 후 주변을 한 번 돌아볼 생각입니다.

고려태조왕건이세웠다는호국사찰개태사 3
 
개태사 경내로 들어가 신종루를 살펴봅니다.
아래층은 절로 들어오는 출입구이며, 사천왕상 대신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2층에는 범종과 법고, 목어가 있어 잠들어 있는 만물을 깨웁니다.

고려태조왕건이세웠다는호국사찰개태사 4
 
개태사(開泰寺)는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이 후백제 평정을 기념하고 또 삼국통일의 은덕에 감사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입니다.
개태사 석조삼존불입상이 세워져 있는 현재의 개태사 구역은 936년 태조의 명으로 창건되기 시작하여 940년 완공되었습니다. 주변에 이와는 별도로 황량한 개태사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거대한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태사는 고려말부터 사운이 기울기 시작해 조선시대에는 거의 폐사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을 1900년대에 다시 중창했는데, 현재의 사찰은 원래 개태사가 있던 곳에서 남쪽으로 좀 떨어진 곳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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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요사채나 종무소로 보이는 여러 채의 건물들 앞에는 까치밥인지 따지 않은 감들이 홍시가 되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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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 대웅보전 앞에는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274호 지정된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개태사지 북쪽 건물 터에 있던 탑으로 지금은 개태사로 옮겨 놓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1층의 탑 몸 아랫부분과 5층의 지붕돌 윗부분이 사라져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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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 왼쪽에는 어진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려 태조 왕건의 영정이 설치되어 있어 기일마다 제사를 지냅니다.
원래 이곳에는 왕건의 옷 한 벌과 옥대를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개태사 석조삼존불입상출처: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 개태사 석조삼존불입상<출처: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개태사 극락대보전에는 보물 ?제219호인 석조여래삼존입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원래는 밖에 서 있던 불상 둘레에 극락대보전을 지었다고 합니다. 본존불상(아미타상), 좌 협시보살(대세지보살), 우협시 보살(관세음보살) 이렇게 세 불상이 서 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 큼직한 두 손과 부피감 있는 팔, 다소 두꺼워진 옷자락 등 전반적으로 조각의 선이 굵고 강하여 후삼국을 통일한 초기의 굳건한 기상이 드러나 있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석불로 가치가 크다고 하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 모습을 담지는 못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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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 대웅보전은 최근에 지었는지 무척 단아하고 깨끗하며 단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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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호리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천호리는 분지 지형에 자리하고 있으며 천호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마을 서쪽으로는 연산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백장군이 최후의 혈전을 벌였던 황산벌이 바로 이웃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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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을 조금 올라가니 헬리콥터 모형이 하늘거리는 이색적인 주택이 있습니다. 이웃 주민에게 물어보니 선교사의 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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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려 있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으로 정원에는 조각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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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산 아래가 개태사지인 것 같습니다.
개태사지는 현재 개태사로부터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석조공양보살상과 석조, 석탑 등이 수습되었습니다.
개태사지는 태조 왕건 사후에 정비된 지역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농사를 짓거나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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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은행을 매단 나뭇가지가 꺾여 있습니다. 저절로 꺾인 것인지 일부러 꺾은 것인지 몰라도 아마도 이 상태로 은행을 수확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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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리 둘레길은 대나무 숲을 지나 산줄기로 이어지는데 길이 제대로 없어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충청남도 논산 천호산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신검의 항복을 받아 내고 후삼국을 통일한 역사적인 일을 기념하여 바로 그해인 936년에 지은 호국사찰입니다. 삼국통일은 하늘이 도와주심이라 하여 황산의 이름조차 천호산이라고 고쳤다고 합니다.
이곳은 바로 계백의 결사대가 신라군을 맞아 대적했던 곳이며 신라 하대까지 황산벌이었으나 지금은 연산면 천호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세조 이후에는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절이 들어섰으나 옛날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보물 석조삼존불입상이 있으며 해마다 창건자인 왕건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논산사거리에서 대전 방향으로 1번 국도 옆에 있어서 찾기도 수월합니다. 잠시 이곳에 들러서 태조 왕건의 발자취를 찾아보시고 천호마을 둘레길도 한 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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