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이지만 간혹 뜨는 햇살이 반가운 요즘입니다.
이런 날은 가까운 근교의 둘레길을 둘러보며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안 지역 병천에는 역사문화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총 8개의 코스로 총 22km정도 되는 거리로 각종 테마길로 조성되어 역사도 되새기며 건강생활하기 좋은 곳입니다.
대한독립만세길,유관순길,조병옥길등 역사가 숨쉬는 이곳에 제 눈에 확~ 들어오는 '유관순 열사 사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방문하고 꽤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 이곳을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안으로 들어 가면 넓은 광장의 오른편으로 유관순 동상이 보이고 그 맞은편으로 열사의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념관 앞으로는 2003년 매설 해 둔 타임캡슐 자리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는 유관순열사의 관련자료들과 천안시 시정설명자료등 50종의 자료들이 밀봉되어 200주년이 되는 2102년에 개봉을 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바닥에 표기가 되어 있어 그 위에 괜히 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유관순열사의 출생에서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전시 해 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 관련 자료들과 아우내 독립운동을 재현한 디오라마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멋진 조형물로 중앙을 자리한 디오라마는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의 느낌입니다.
태극기가 휘날리며 그때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디지털 버튼방식으로 볼 수 있는 교과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참 좋은 듯 합니다.
여러 재미난 첨단요소들이 숨어 있는 전시관이 예전과는 참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새로 단장한 듯 합니다.



유관순열사가 몸 담았았던 수형소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는데요.
고개를 안으로 쓱~ 들여다보니 자그마하면서도 네모반듯한 내부의 모습에 갑자기 숨이 꽉~ 막혀옵니다.
어린 나이에 이 나라를 위해 ..
참 대단하다는 생각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기념관을 나와 바라 본 유관순 동상의 모습은 제 마음과는 다르게 아주 씩씩해 보입니다.
한손에 태극기를 들고 하늘을 향해  '만세'를 외치며 길게 뻗은 두 팔은 왠지 당당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추모각으로 발길을 돌려 높게 뻗은 계단을 하나씩 올라봅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사색하기도 참 좋은 길입니다.
한계단 오를때마다 여러가지 생각과 사색에 잠기게 되네요.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정리하기에도 고요한 이곳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커다란 대문안으로 추모각이 자리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곳에 올라 유관순 열사의 영정 앞에 잠시 추모의 시간을 가진 후 뒤를 돌아 병천 시가지를 바라봅니다.



저 멀리 병천면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곳의 지대가 꽤나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확~ 트인 시야에 잠시 마스크를 코까지 내린 후 숨을 크게 들이 마셔 봅니다.
차가운 바람에 코가 시리지만 왠지 마음은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맑은 공기도 이곳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시 길을 돌려 쪽문쪽으로 나가면 순국자 추모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향하는 길이 참 이쁩니다.
단풍이 들었을때는 더욱 이뻤겠지만 그 잎들이 거의 떨어진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 나름의 가치가 있으니깐요.
고생했어~ 질때가 있으면 또 필때가 있겠지..
왠지 서로가 토닥토닥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풍잎들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풍성한 억새가 또 멋진 풍경을 뽐내고 있어 순국자 추모각의 모습을 멀리서 또 담아봅니다.

날이 추워질수록 활동량이 줄어드니 건강에 비상 신호등이 켜지곤 합니다.
추운 날에도 근교의 이런 둘레길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 유관순열사 사적지